"내 딸이 코끝에 있는 여드름을 손으로 짰다가 뇌에 심각한 이상이 생겼습니다"

2020-09-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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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삼각지대'에 있는 여드름
터뜨릴때 균이 혈관 타고 뇌침범

사진출처 /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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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중국 소녀가 코끝 여드름을 손으로 터뜨렸다가 심각한 뇌질환에 걸렸다.

8일(현지시각)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따르면 올해 19세에 성이 양으로 알려진 소녀가 손으로 코에 난 여드름을 쥐어짰다가 뇌에 심각한 감염이 발생했다.

소녀는 코끝의 붉은 반점을 쥐어짜자마자 오른쪽 눈 주위의 피부 아래에 지속적인 통증을 느꼈다.

그녀는 며칠 후 중국 동부 저장성(浙江省)의 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며, 이후 오른쪽 눈이 심하게 부어오른 상태에서 열이 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출처 /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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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소녀 가족이 최근 소녀를 닝하이(寧海)시에 있는 닝보 제2 병원에 진료를 받으려 데려가면서 알려졌다.

소녀는 부비동 혈전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인중이나 코에 생긴 종기나 여드름을 짜면, 그 안에 있는 농양이나 손에 있는 세균이 혈관을 타고 뇌로 흘러들어 뇌농양, 뇌수막염을 유발할 수 있고 이것이 혈전을 생성하면 뇌경색, 뇌출혈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미간과 입술 양쪽 끝 사이를 이으면 삼각형 형태가 되는데, 의료계는 이 부위를 가리켜 ‘안면위험삼각지대’라고 한다. 위험삼각지대 안에 있는 화농성 모낭염(뾰루지) 등을 함부로 건드렸다간 그 안에 고여있던 균 덩어리가 뇌 속으로 침투해 뇌수막염에 걸릴 위험이 있다.

이 상태는 신속한 치료에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NHS에 따르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3명 중 1명꼴로 사망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출처 /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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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소녀가 ‘죽음의 삼각지대’로 알려진 부분의 일부인 코끝의 여드름을 터뜨린 후 감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닝보 제2 병원의 신경과 의사인 한 쿤 박사는 “이 10대 소녀가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는 위독한 상태였다“라고 언급했다.

의료진은 수막염 증세를 보이는 동안 열이 39도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상태가 더 악화하면 그녀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었다.

소녀는 항생제 치료를 잇달아 받은 뒤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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