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전화번호 적으라는데... 뒷사람이 보면 어떡하죠?”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식당·카페·빵집 등에서 출입 명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개인정보 노출을 우려하는 기사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8일 머니투데이는 "식당 가면 적는 휴대번 번호.. 뒷사람이 보면 어떡하나요?"라는 기사를 발행했다. 기사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8일 오전 카카오톡 뉴스 페이지 메인에도 올라왔다.

기사는 "(출입명부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며 전문가의 말을 빌려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관리 주체의 의무를 확실히 하고 출입명부가 잘 관리될 수 있도록 홍보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입명부 작성에 반발하는 직장인도 있었다. 20대 직장인 남모씨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수기로 작성할 때마다 전에 작성했던 사람들 연락처가 보이는데 내 연락처도 이렇게 다른 사람이 볼 것 같아 찜찜하다"며 "특히 명부를 작성하려면 남이 쓰던 펜도 사용해야 하는데 괜히 확진자가 썼을까봐 불안한 게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기사는 한나절 만에 700여 개 댓글이 달리며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유난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댓글에서는 "맛집에서 줄 설 때는 그동안 어떻게 했나", "자동차에 핸드폰 번호 남겨두기 싫어서 차를 사지 않을 기세", "별걸로 호들갑" 등이 많았다.

그러나 "얼굴 보고 전화번호 보고 연락하는 놈이 있는 게 문제"라며 공감하는 댓글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두루 받은 댓글은 따로 있었다. "번호 보는 게 문제가 아니라 볼펜 돌려쓰기가 문제"라는 지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