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만 없으면 다리 덜덜 떠는 8살…드러난 '이유'에 모두 오열했다 (영상)
2020-09-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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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아이를 바로 지켜줄 수 없는 상황
첫 아이 잃은 엄마, 그런 엄마를 지켜보는 딸
한 가족의 가슴 아픈 사연이 모두를 울렸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8살 딸 육아로 고민하는 엄마가 나왔다.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를 비롯한 진행자들은 가족 일상을 지켜봤다.

엄마는 아들을 보러 가자며 딸과 함께 꽃집에서 꽃을 고르고 어딘가로 향했다. 도착한 장소에 모두 놀랐다. 납골당이었기 때문이다.

첫째 아이는 지난해 갑자기 하늘나라로 갔다. 친구들과 야구하던 중 심장마비가 왔다. 엄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울먹였다. 사연을 들은 진행자들은 "아들이 얼마나 보고 싶겠나"라며 눈물을 쏟았다.

눈에 띄는 건 딸 행동이었다. 아이는 엄마가 잠깐 보지 않는 새 오빠가 잠들어 있는 곳에 대고 입을 맞췄다. 하지만 엄마가 볼 때는 아무리 시켜도 하지 않았다. 엄마가 울고 있는지 내내 표정을 살피기도 했다.


딸은 평소에 자주 불안감에 시달렸다. 집에서도 엄마가 안 보이면 다리를 떨며 울었다. 아이는 돌아온 엄마 품에 안겨 "엄마가 죽을까 봐 무서워"라며 엉엉 울었다. 사실 딸은 오빠가 떠나던 장면을 목격했다. 이로 인한 분리 불안 증상을 겪고 있었다. 엄마는 최근 이혼해 아빠가 딸을 지켜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오은영 박사는 이런 딸을 위해 특별한 처방을 내렸다. 그는 먼저 병원에서 초음파를 통해 딸이 엄마 심장 소리를 듣도록 했다. 오 박사는 엄마가 외출할 땐 귀가 시간을 미리 알려주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의 작은 행동에도 고마움을 표현하라고 조언했다.

엄마는 오 박사 처방을 따르려 노력했다. 그러자 변화가 나타났다. 아이는 여전히 엄마 부재를 두려워하긴 했지만 이전처럼 심하게 울진 않았다. 엄마의 "고마워"라는 말엔 활짝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