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비행기 조종사들의 '날아다니는 사람' 목격 신고 이어졌다

2020-09-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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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상공 고도 3000피트에서 목격 보고
복수의 조종사가 보고…미 항공청·경찰 조사 착수

제트팩을 메고 하늘을 날아다는 사람을 목격했다는 비행기 조종사들 증언이 이어졌다. 항공 당국은 조사에 나섰다.

미국 매체 ABC뉴스가 2일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0일 미국 LA에서 항공기 조종사들이 '제트팩을 메고 날아다니는 사람'을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가장 처음 관련 보고를 한 건 LA 국제공항에 착륙한 아메리칸 항공 1997편을 몬 조종사였다. 필라델피아에서 출발해 LA에 도착한 이 조종사는 착륙 항로 인근에서 공중을 날아다는 사람을 봤다고 관제소에 보고했다.

당시 녹취록을 들어보면 조종사는 "방금 제트팩을 멘 사람을 지나쳤다"고 말한다. 관제사는 당황한 듯한 말투로 "아메리칸 1997…알겠다…그 사람이 왼쪽으로 지나쳤나? 오른쪽으로 지나쳤나?"라고 묻는다.

조종사는 남성이 제트팩을 메고 3000피트(약 914m) 상공에서 비행기로부터 약 275m 떨어진 거리를 비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제트팩 제조사 '그래비티 인더스트리'가 재현한 아이언맨 슈트 / 유튜브 'CNET'
제트팩 제조사 '그래비티 인더스트리'가 재현한 아이언맨 슈트 / 유튜브 'CNET'

다른 조종사도 '제트팩을 멘 남자'가 비행기 근처를 날아다닌다고 보고했다. 첫 보고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번엔 지역항공사 스카이 웨스트 에어라인 조종사였다.

그는 "방금 제트팩 멘 사람이 우리 옆을 지나가는 걸 봤다"고 관제사에게 보고했다. 관제소는 조종사에게 즉시 경고 표시를 내라고 지시했다. 비행기 항로를 날아다니는 게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연방항공청은 이같은 보고 내용을 현재 LA 경찰에게 넘긴 상태다. 당국은 현재까지 제트팩을 멘 남성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다. 비행기에 접근한 게 누구 혹은 뭐였는지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연방항공청을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트팩은 등에 착용하고 가스나 물을 뿜어내면서 얻는 추진력으로 이동하는 개인용 운송 수단이다. 일부 업체들이 미래형 운송수단으로 상용화 할 계획을 추진하며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영국 발명가 리처드 브라우닝이 운영하는 '그래비티 인더스트리' 제품 시연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영화 '아이언맨'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영화 '아이언맨'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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