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북한, 유튜브로 남파공작원에 지령 보낸 듯

2020-08-29 23:50

add remove print link

29일 오전에 올렸다 오후에 삭제
라디오로 보내던 난수방송, 유튜브로 보낸 사례는 처음

북한이 유튜브를 통해 남파공작원에게 지령을 보낸 듯하다.

29일 평양방송 유튜브 계정에는 '0100011001-001'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길이는 65초 정도로 짧았다.

유튜브 '평양방송' (현재는 삭제)
유튜브 '평양방송' (현재는 삭제)

영상에 등장한 아나운서는 "지금부터 710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 기초복습 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나운서는 "564페이지 23번, 479페이지 -19번, 694페이지 20번…" 등 한동안 알 수 없는 숫자조합을 낭독했고 "지금까지 710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기초복습 과제를 알려드렸습니다. 여기는 평양입니다"라며 발언을 마쳤다.

오전에 올라왔던 이 영상은 오후 7시 기준 삭제됐다.

평양방송이 영상을 통해 보낸 정보는 남파공작원을 위한 난수방송으로 보인다. 암호방송으로도 불리는 난수방송은 숫자, 문자, 단어 등을 조합한 난수를 통해 암호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각 숫자의 규칙을 알 수 없다면 해독할 수 없다.

북한은 과거에도 라디오를 통해 난수방송을 했는데 유튜브를 활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 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 / 뉴스1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