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끝난 줄 알았던 서예지·김수현 드라마, 결국 발목 잡혔다

2020-08-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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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논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법정제재' 조치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남성 성기를 희화화하는 장면 등이 논란이 됐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제재'를 받게 됐다.

이하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하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26일 방심위의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는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법정제재(주의)' 의견으로 전체 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방심위에 따르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 제2호와 제5호, 제30조(양성평등) 제2항과 제4항을 위반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드라마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부각하기 위한 표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특정 성을 희화화하고 성희롱과 성추행을 정당화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것은 제작진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과도한 욕설 표현 등을 방송한 것은 시청자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것으로, '법정제재'가 불가피하다"라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는 소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전원(9인)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문제가 된 장면은 조울증 남성의 노출증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발생했다. 남성의 성기를 부적절한 자막으로 처리하거나 동물 CG로 희화화했다. 성추행을 정당화할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하거나 의도적인 비프음 또는 유사 발음으로 욕설을 표현한 부분도 문제가 됐다.

앞서 해당 내용들이 논란이 되면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이용자들은 "반대였으면 사회적 이슈 크게 됐을 듯", "상황상 우스운 성적인 농담 같은 것도 아니고 저질이다", "성별 관련해서는 답도 안 나온다" 등 반응을 보였다.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지난 9일 16부작 방영 종료됐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