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임신테스트기 사용했는데 두 줄 떴다고요? 진짜라면 당장 병원 가봐야 합니다

2020-08-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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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두 줄 뜰 경우 고환암 가능성
뉴스 사이트에 실제 사례 소개되기도

지난해부터 잊을 만하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는 게시물.
지난해부터 잊을 만하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는 게시물.
‘임신테스트기 두 줄 뜨기 쉽던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남성이 호기심에서 임신 진단 테스트기를 시험했는데 두 줄이 떴다는 내용의 게시물이다. 두 줄이 떴다는 것은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을 뜻한다. 양성 반응은 임신 상태라는 얘기다.

지난해부터 잊을 만하면 인터넷 커뮤니티 인기 게시물로 올라오고 있는 이 게시물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무시무시한 댓글 때문이다.

한 누리꾼이 “호기심으로 테스트기를 시험했는데 두 줄로 뜨더라. 원래 남자가 쓰면 두 줄이 뜨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누리꾼이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남자가 두 줄 뜨면 고환암이다”라는 살벌한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만약 테스트기에 두 줄이 떴다면 병원게 가보는 게 좋다. 정말 고환암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소셜 뉴스 사이트 레딧에 장난 삼아 전 여자친구가 남기고 간 테스트기를 사용했다가 두 줄(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경험담이 올라온 적이 있다. 당시 경험담은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댓글 중 고환암 가능성을 의심하며 검사를 받으라는 권유가 있었다.

놀랍게도 사연의 주인공은 병원에서 실제로 고환암 판정을 받고 오른쪽 고환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같은 사례가 널리 알려진 뒤 남성들이 고환암 진단을 위해 테스트기를 구매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테스트기에 두 줄이 뜨게 만든 소변 성분은 성선자극호르몬(hCG)이다. 보통 여성이 임신해야 나오지만 남성이 고환암에 걸릴 경우에도 배출된다. 고환암 말고도 대장이나 간, 폐 등의 장기에 종양이 생길 경우에도 hCG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고환암이 hCG를 분비하진 않는 데다 동양인의 경우 서양인보다 고환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게 낮은 까닭에 전문의들은 테스트기를 굳이 고환암 진단 기기로 활용하는 것은 권유하지 않는다.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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