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범죄…” 남탕 탈의실 CCTV 영상 돌려본 여성들 단톡방 내용 (전문)
2020-08-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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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설치 모른 채 옷 벗은 남성들 그대로 찍혀
커뮤니티에서 확산된 여성들 단톡방 내용 논란
(* 경찰은 해당 단톡방 내용이 조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여대생으로 추정되는 일부 여성들이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남탕 탈의실 CCTV 영상을 돌려본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남성을 비하하는 성적 발언까지 한 것 알려졌다.
21일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남탕 CCTV 유포하며 돌려본 여대 동아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당시 단톡방 대화 내용이 캡처돼 있었다.
문제의 단톡방 내용을 폭로한 네티즌은 SNS에 "단톡 나가는 김에 남긴다. 지난 6월 남탕 CCTV 돌려보던 거 다 자료 가지고 있거든. 미러링이고 나발이고 (이건) 범죄야. 이런 주제에 나한테 도덕적 잣대 따지던데 이거 들고 경찰서 가볼까"라는 말을 덧붙였다.
여성들이 단톡방에서 돌려본 남탕 탈의실 CCTV 영상에는 옷을 벗은 남성들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해당 CCTV 영상을 단톡방에 유포한 여성은 지난 6월 부모가 운영하는 목욕탕 관리실에서 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남탕 탈의실에 CCTV가 설치된 것도 논란이 됐다.
CCTV 영상을 유포한 여성은 단톡방에서 "애비(아비)가 뭐 가져오라고 시켜서 (목욕탕) 관리실에 들어갔더니 구석진 모니터에 덩그러니 있었음"이라고 말했다.
다른 여성이 "원래 목욕탕에 CCTV 설치가 됨?"이라고 묻자 이 여성은 "불법인데 그냥 설치해놓은 듯. 애비(아비)가 운영하는 데가 좀 오래된 곳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어차피 단속하는 것도 아니고 신고만 안 당하면 장땡임"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여성이 "혹시 여탕에도 (CCTV) 있어?"라고 묻자 이 여성은 "여탕에 있었으면 난리 나고 바로 철거하지. 애초에 절도는 자X들(남성 비하 용어)이나 함"이라고 주장했다.
여성들은 단톡방에서 남성 성기 크기 등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없이 했다.
남탕 탈의실 CCTV 화면이 단톡방에서 공유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사이버범죄 상담시스템으로 해당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신고자 주소지를 파악해 관할 경찰서로 내사를 지시하겠다.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정 수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단톡방 내용이 조작됐다는 주장도 있다.
해당 단톡방 내용 전문이다. 문제가 되는 장면과 대화 내용은 모자이크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