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상황... 카페 갔다가 '확진' 판정, 늘어나고 있는 진짜 이유
2020-08-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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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56명 확진자 발생한 경기도 스타벅스
에어컨 가동, 바이러스 빠른 확산 가능성
카페 등 밀폐된 공간에서 더 빠르게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19일 SBS뉴스는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실험에 나섰다. 방역 당국은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켜두면서 바이러스가 더 빨리 퍼진 것으로 추정했다.
실험 결과 천장형 에어컨이 가동되자 끄고 있을 때보다 침방울 확산 속도가 약 4배 가량 빨라졌다. 음식점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스탠드형 에어컨도 사람이 걸을 때보다 4배 높은 수치로 바람이 불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빠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부장은 "에어컨이 가동되고, 습한 날씨 등으로 환기가 적절하게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출이 될 경우 감염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손 접촉이나 공용시설을 통한 전파도 가능하기 때문에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행동은 위험하다고 전했다.
앞서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19일 기준 2차 감염자까지 포함해 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카페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중에는 최초 감염자와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도 있고, 1층에 내내 있다가 잠깐 2층 화장실에 들린 초등학생, 단 10분만 2층에 머물다가 떠난 사람 등이 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