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아랑곳없다’ 中 우한 워터파크에 수천명이 모였다
2020-08-1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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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수천 명이 파티를 즐기는 장면이 올라
한 명도 마스크를 쓴 사람이 없어
17일(현지시각)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우한의 마야 비치 워터파크에 수천 명이 몰려 수상 파티를 즐기는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동안 물속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팬들로 가득 차 있다.
우한의 야외 워터파크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76일간 이어진 봉쇄령이 해제된 지난 6월 재개장했다. 워터파크 측은 여성 입장객의 경우 입장료의 50%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펼치며 손님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고, 늦은 밤까지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물 앞에서 열린 무대 쇼에 참여한 공연자는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가까이 다가가 팔을 뒤로 흔드는가 하면, 어떤 공연자는 플라스틱 주머니로 보호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일부 관중들은 구명조끼를 입었지만, 워터파크를 꽉 채운 관중들이나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사람 중에 어느 한 명도 마스클 쓴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다른 사진에는 방문객들이 워터파크에서 제공되는 단체 게임 동안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망치로 부수거나 수박 풍선을 주우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여준다.

후베이성은 지난 7일부터 20곳 이상의 관광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을 제공했다. 당국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당시 중국 국민이 후베이성에 보여준 사심 없는 지원에 대한 보답이라며 해당 정책의 배경을 밝혔다.
SNS에는 많은 사람이 관광지 밖에서 바짝 붙어 줄을 서고 있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옷을 벗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은 최근 신장 북서부 지방과 다롄(大连 ) 북부에 새로운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질병 퇴치를 위해 엄격한 조처를 해 왔다.

코로나19의 최초 알려진 사례는 작년 말에 1100만 인구의 도시인 우한에서 발생했는데,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기 전에 수십만 명의 사람이 죽고 경제를 마비시켰다.
지난 4월 폐쇄가 해제된 데 이어 5월 중순 이후 우한이 수도인 후베이성에서 공식적으로 신고된 신규 국내 감염 사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