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파악 못 하게…” 광화문 시위 참가자들이 받은 문자 내용
2020-08-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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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광화문에서 열린 시위 문자
코로나19 우려에도 열린 시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보수단체들이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시위를 진행한 가운데 시위 관련 문자가 공개됐다.
지난 15일 딴지일보에는 '태극기집회 톡방 지시 내용(원문)'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해당 내용은 시위 참가자들이 받은 문자”라고 밝혔다.
공개된 문자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들은 위치 추적 방지를 위해 핸드폰 전원을 끄고 신용카드 사용을 하지 말 것, 현금을 사용해서 확진자 동선이 파악 안 되도록 움직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국민들이 코로나19는 사기라는 것을 깨닫고 더 이상 속지 않도로 기도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내용을 본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내란 주동 아니냐", "아무리 봐도 테러 행위다", "저게 진짜라면 시위 관련자들은 처벌해야 한다"며 의견을 냈다.
지난 15일 보수단체 '일파만파'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자가격리를 통보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도 참석했다.
이날 전광훈 목사는 "우리는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 우리는 집회에 참석할 때마다 검진을 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전광훈 목사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받아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받을 수 있다.
또한 경찰은 허가를 받은 집회와 허가를 받지 않은 집회가 섞여서 진행됐다고 판단해 불법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들을 처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