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때 7성급 호텔에서 '호캉스' 하셨다고요?…'방콕' 하셨군요
2020-08-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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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최고등급은 5성…7성은 홍보용 표현일뿐
별이 다섯 개!…호텔 등급은 어떻게 매겨질까
대한항공이 서울 경복궁 옆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에 7성급 호텔 신축을 추진하다 여론의 반발로 접었다는 뉴스가 한때 신문 사회면을 달궜다.
7성급 호텔은 얼마나 대단할까 상상할 수 있지만, 사실 7성급 호텔이라는 것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16일 한국관광공사 및 KT 부동산개발 자회사 KT에스테이트에 따르면 ‘6성급 호텔’, ‘7성급 호텔’ 등 표현은 5성급 호텔보다 고급스럽다는 것을 홍보하는 럭셔리 마케팅일 뿐이다.
우리나라는 2014년까지 ‘무궁화 표시’제도로 호텔의 등급을 매겨왔다. 녹색 무궁화 1개(3급)에서 금색 무궁화 5개(특1급)까지 호텔의 등급을 표시했다.
이후 2015년 등급 제도가 개정되면서 1성부터 5성까지로 나눠지는 별점 등급 제도로 바뀌었다.

모든 서비스 누리는 특급호텔
호텔등급 평가는 한국관광공사의 현장평가와 불시평가 등을 통해 이뤄진다. 다만 4~5성급 호텔의 경우에는 불시평가 대신 암행평가가 따른다.
불시평가란 평가 시기를 사전에 전달하지 않고 불시에 방문해 체크하는 것이다. 암행평가는 평가관이 신분을 노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더 속속들이 호텔 사정을 파악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를 통해 5성급을 받은 호텔은 특급호텔로 분류된다.
특급호텔은 객실 외에 다수의 레스토랑, 국제 회의장,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풀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기에 ‘풀 서비스 호텔’이라고도 한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5성급 호텔은 64개로 전체의 6.1%에 불과하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쉐라톤 호텔, 힐튼 호텔 등이 대표적이다.
5성급 호텔 중 객실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중구 호텔롯데로 1151실을 보유하고 있다.

경제성 강조한 비즈니스 호텔
반면 2~4성급은 비즈니스 호텔이라 부른다. 주로 중급, 중저가, 저가형 호텔이 해당된다.
불필요한 부가서비스를 걷어낸 객실 중심의 경제적인 호텔이다. 객실 대비 부대시설 매출이 2배 가량 높은 특급호텔과 달리, 객실 매출 비중이 80~90%를 차지한다.
특급호텔에 비해 숙박료가 저렴한 비즈니스호텔에서는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들이 한정적이다. 레스토랑의 종류도 적을뿐더러 세탁 서비스나 주차장은 대부분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한편 외국에서는 객실의 평수와 F&B(식음료판매시설)의 개수, 객실료를 기준으로 호텔의 등급을 구분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