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산후조리원에서…” 태어난 지 15일 된 아이 얼굴에 몹쓸 짓 했다

2020-08-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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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병원 측 대표의 사과 및 보상 아무것도 받지 못해
아이 얼굴에 갑자기 피멍이 생겨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네이트판에 '갓 태어난 신생아 얼굴에 피멍이 생겼습니다'라는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다.

이하 네이트판
이하 네이트판

사연자는 수원에 한 산후조리원에서 출산 후 아이를 넘겨주고 밤 10시경 다시 얼굴을 보러 갔다. 그런데 신생아실에서 아기가 입에서 분유 토를 하며 누워있었고 이에 놀라 아이를 불렀더니 아이 얼굴에 피멍이 들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원 산후조리원에서 갓태어난지 15일된 신생아 얼굴에 피멍이 들게 만들었습니다.(혐짤주의) ---글이 삭제되어 다시 올립니다---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10131 http://www.shj.or.kr/news/view.php?no=1075기사화 되었습니다. 수원 산후조리원에서 갓...
네이트판

사연자가 이에 놀라 간호사에게 "얼굴에 멍이 왜 생긴 것이냐"라고 묻자 간호사가 처음에는 "기억이 안 난다. 우리도 이유를 모르겠다"며 발뺌을 했다고 글을 썼다. 이에 사연자가 CCTV를 확인하자고 주장하자 한 간호조무사가 방에 찾아와 무릎을 꿇고 사죄를 했다고 밝혔다.

간호조무사는 "처음에는 목욕시키다가 아기 얼굴을 자기 손톱으로 눌렀다고 하더니, 그다음에는 귀여워서 볼을 조금 잡았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병원에 찾아가 물어보니 얼굴에 멍이 생기려면 큰 충격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CCTV를 확인했지만 병원 측의 영상은 사각지대가 많았고 영상의 화질이 낮아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CCTV를 다운 받아 소지하겠다고 주장하자 병원 측은 안 된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출산 후 3주밖에 안 된 몸을 갖고 병원을 찾아다녀야 한다"며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또한 사연자는 아직 일체 보상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아기 치료비조차 저희가 부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산후조리원 대표의 사과 한마디조차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글 마지막에 사연자는 "아기 얼굴에 피멍이 들고 가슴이 무너지지만, 아직도 저희가 감당해야 하는 것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산후조리원은 아무렇지 않게 계속 영업을 해나갈 것이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런 산후조리원에 들어가서 아이를 맡길 산모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home 박완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