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이제 한물갔다”는 유저들의 쓴소리… 그래서 실상을 알아봤다

2020-08-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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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달성 후 훨훨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연말 신작 출시’로 주가 모멘텀도 기대할 만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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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는 이제 한물갔다.”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 최근 심심찮게 올라오는는 글이다.

확실히 블리자드의 요즘 행보에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연초 블리자드가 내놓은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워크래프트3’ 리마스터)는 유저들의 혹평을 받으며 처참히 실패했다. 올해 진행된 ‘오버워치’ 리그 역시 시청자가 줄고 선수들이 연달아 은퇴하는 등 부진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블리자드는 이제 정말 ‘한물간’ 회사인 것일까? 그렇다기에는 모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 6일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는 86.84달러를 기록했다. 창사 이래 역대 최고가다. 2018년 10월 대규모 주가 폭락 직전에 달성한 고점(83.19달러)을 뛰어넘었다.

실적 역시 양호하다. 지난 4일 발표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2분기 매출액은 19억3000만달러(한화 약 2조287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0%나 늘어난 7억5000만달러(한화 약 8887억원)다.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 블리자드 제공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 블리자드 제공

이처럼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또 다른 자회사 액티비전이 지난해 4분기 출시한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덕분이다. 게임 출시 전 액티비전 블리자드 전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3600만명에 불과했으나 출시 후 1억명대를 찍었다. 특히 지난 3월 추가된 배틀로얄 모드 ‘워존’이 큰 인기를 끌어 한번 올라간 MAU가 2개 분기가 지난 올해 2분기에도 흔들림 없이 유지됐다. 제작사인 액티비전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1%나 급증했다.

지금까지 배틀로얄 게임 시장은 한국의 배틀그라운드와 미국의 포트나이트가 양분했다. 그동안 수많은 게임사가 도전했으나 두 회사 아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그 견고한 틈새를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가 뚫은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람들이 집 안에 머물면서 게임 접근성과 참여도가 높아진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세 번째 자회사 킹 역시 게임 ‘캔디 크러시’ 시리즈의 2분기 MAU 수치를 두 자릿수 높이는 기록을 세웠다. 매출 역시 크게 증가해 미국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오랜 만에 다시 차지했다.

디아블로 이모탈 / 블리자드 제공
디아블로 이모탈 / 블리자드 제공

남은 하반기는 어떨까. 3분기에는 신작 소식이 없지만 4분기는 다르다. 최근 차이나조이에서 최신 영상을 공개한 ‘디아블로 이모탈’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신규 확장팩 ‘어둠땅’이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모두 굵직한 타이틀이다. 연말을 바라본다면 적절한 주가 모멘텀이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모회사의 주가 흐름과 2분기 실적을 고려할 때 블리자드는 여전히 건재하며, 지금보다 더 발전 여지가 있는 셈이다.

이준용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 5일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해 “회사의 펀더멘털에 대해 의구심이 존재했으나 실적으로 정상화와 건재함을 증명했다”며 “연말 모멘텀을 활용한 매매 전략이 적합하다”고 했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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