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실적 쇼크 재현. 그나마 최악은 벗어나는 중”

2020-08-0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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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9.2%, 영업이익 98.5%감소. 손상차손 -3406억원 인식하며 실적 쇼크 기록
백화점, 할인점, 슈퍼, 시네마 등 매출 하락폭 축소하며 3분기 최악은 벗어날 전망

DB금융투자는 7일 롯데쇼핑에 대해 지속되는 순이익 적자와 그에 따른 순자산 가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반영하게 목표주가를 15%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2% 감소한 4조459억원, 영업이익은 98.5% 줄어든 14억원으로 부진했다”라며 “세전이익은 코로나19에 따른 자산 손상차손 인식(-3406억원)으로 대규모 적자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상차손 제거시 세전이익 적자는 –176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차재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이 선전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백화점, 마트, 슈퍼, 시네마 등 주력 사업의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라며 “백화점 매출 역신장폭이 1분기 -20%에서 2분기 -9%로 축소됐고 3분기는 –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역시장을 보인 마트와 슈퍼의 성장률도 일본 불매운동 기저효과로 3분기부터는 최악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 연구원은 “시네마 사업의 경우 매크로 차원의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8월 들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사업 부문별 업황이 최악을 통과하고는 있지만, 현재의 영업 상황과 차입금 부담이 지속될 경우 순이익 적자 현상은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 변화에서 동사의 취약점이 노출되고 있으며 영업실적 턴어라운드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라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자산 손상차손, 오프라인 구조조정 진행에 따른 추가 비용 집행 가능성 역시 롯데쇼핑의 자산가치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