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베이루트…?” 부산항에 '질산암모늄' 2천 톤 있다
2020-08-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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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폭발 당시 사고 원인 물질 '질산암모늄'
당시 현지 창고 저장양과 거의 맞먹는 규모
최근 일어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 참사' 원인 물질로 추정되는 '질산암모늄'이 대한민국 부산에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부산일보는 기사를 통해 부산광역시 부산항에 '질산암모늄' 약 2160t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이 양은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당시 창고에 있던 2750t과 거의 맞먹는 규모다.
5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하 부산해수청)은 부산항 8개 컨테이너 운영사 9개 부두에서 '질산암모늄' 108TEU를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다. 질산암모늄이 들어 있는 1TEU 무게만 20t 이상으로, 최종 숫자는 약 2160t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 큰 문제는 부산항에는 질산암모늄 이외에 다른 위험 물질 또한 1200여t 보관 되어 있다는 점이다. 혹시 모를 안전 사고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레바논 사고 이후 7가지 폭발 사고 위험 물질과 관련, 부산항 보관 용량을 조사하는 등 특별 관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라며 "부산항에 보관 중인 폭발 위험 물질들은 국제법에 따라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어 폭발 위험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