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할시까지 푹 빠지고 말았다, 한국이 만든 그 캐릭터에
2020-08-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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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계 '싹쓰리'… MZ 세대 사로잡은 BT21
라인프렌즈는 '캐릭터 세계관의 메이킹 장인'
최근 5개월 만에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통해 KLPGA 복귀전을 치른 박인비(32). ‘골프 여제’가 귀환했다는 소식에 골프 팬들은 일제히 박인비 경기에 관심을 집중했다.
그런데 골프 팬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들의 팬들까지 박인비가 출전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뜬금없이 이목을 쏟는 일이 벌어졌다. 뜨거운 날씨 아래서 경쟁을 치르는 선수들 사이에서 귀여운 클럽 커버가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 박인비와 유소연의 캐디백에서 아미(방탄소년단 팬)이라면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캐릭터 인형 '치미'가 포착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라인프렌즈와 손잡고 그룹과 멤버 이름을 내걸고 캐릭터를 창작한 바 있다. 바로 글로벌 인기 캐릭터인 ‘BT21’이다. 치미는 BT21의 지민 굿즈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방탄소년단, 그 중에서도 지민을 좋아하는 아미였던 것이다.
BT21 매력에 푹 빠진 유명인은 박인비와 유소연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팝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부터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피처링한 유명 싱어송라이터 할시, 미국의 인기심야 토크쇼 진행자 지미 팰런까지 기라성 같은 셀러브리티들이 BT21에 애정 공세를 벌이고 있다.
BT21은 ‘라인프렌즈와 방탄소년단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독특한 탄생 배경을 가진 캐릭터다. 아티스트의 창의성과 라인프렌즈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통한 탄탄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셀러브리티뿐만 아니라 전 세계 3000만명의 팬덤층을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MZ 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른 말)와 밀접하게 교감하며 세계적인 캐릭터 반열에 오른 것이다.
라인프렌즈는 지난해부터 ‘BT21 유니버스’를 시즌제로 연재, 새로운 세계관을 담은 스토리텔 링으로 캐릭터 IP에 생명력을 지속적으로 부여하며 전세계 MZ 세대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유니버스를 통해 공개된 BT21 캐릭터 스토리 외에도 팬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힘입어 최근 에는 BT21을 만든 제작진에 대한 궁금증이나 다양한 뒷이야기를 담은 비하인드 영상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BT21 유니버스에는 각 캐릭터별로 다양한 장르가 시도됐다. 예컨대 털 깎기가 싫어 마을을 떠난 알제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려고 페이크 다큐 형식을 도입했다. 유튜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페이크 다큐는 종종 진위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가 있는데,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알제이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까지 남긴 것이다.
또 ‘슈키 게임’ 형식으로 구성 쿠키 에피소드에서는 BT21에 합류하기 전 과거를 회상하는 스토리를 ‘운동’ ‘우정’ 키워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1990년대 청춘 애니메이션형식으로 제작했다. 이러한 제작 방식이 각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보는 재미도 더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BT21 유니버스는 퀄리티 높은 배경음악(BGM)으로 BT21에에 열광하는 전세계 MZ 세대의 귀까지 사로잡았다.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전세계 팬들은 “캐릭터와 BGM이 찰떡” “그냥 음원으로 출시해달라” 등의 호평을 쏟고 있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공개된 또다른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쿠키 애니메이션에에 등장하는 테마곡을 부른 사람이 실제 제작진이라는 것. 보컬 가이드로 직접 참여했다가 목소리가 곡과 잘 어울려 그대로 활용했다는 해당 제작진의 에피소에피소드에서 BGM까지 직접직 만들고 신경 쓰는 라인프렌즈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번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서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쿠키(COOKY)의 눈썹 모양이나 타 타(TATA)의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아야 하는 입술 등 각 캐릭터별 깨알 포인트와 캐릭터의 팔 다리가 짧아 춤 동작을 표현하기 어려웠던 점 등 제작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비하인드 영상을 접한 전세계 BT21 팬들은 “치미의 ‘볼따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건 3D라니, 역시 라인프렌즈 디테일의 신”, “가면의 위치에 따라 망(MANG)의 감정을 구분하는 거 처음 알았네!”, “우리 코야(KOYA), 유니버스타가 되기 위해 잠이 줄은 건 ‘맴찢’…. 코야 쉬 게 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광했다.
캐릭터 업계 전문가는 “MZ 세대는 단순히 캐릭터를 귀여워하는 것에서 나아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제 소통하면서 애정을 쌓는 방식에 익숙하며 스토리 개연성 및 영상, BGM 등 퀄리티도 주의 깊게 살피는 경향이 있다”며 “BT21은 캐릭터 세계관을 담은 유니버스 스토리를 전개하거나 BT21 팬들이 남긴 댓글을 모아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는 등 기존 팬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관심을 유지해 충성도를 견고히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인프렌즈는 지난해부터 BT21의 세계관을 담은 ‘BT21 유니버스’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캐릭터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캐릭터에 생명력까지 불어넣음으로써 글로벌 MZ 세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연재된 ‘BT21 유니버스 시즌 3’는 BT21 팀을 결성한 계기를 담은 이전 시즌에 이어 BT21 캐릭터들이 하나의 팀으로 겪는 갈등과 화합, 고민, 도전, 사랑과 우정 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주제를 담았다. 현 MZ세대가 실제로 겪고 있는 ‘취업의 어려움’, ‘꿈의 좌절’ 등과 같은 현실적인 소재로 공감을 이끌고 몰입도를 높였다. 또 각 캐릭터들에 난관과 고충을 부여함으로써 보다 생동감 넘치는 성격과 스토리를 입혔다. 시즌 3는 약 100일간의 여정에서 8편의 숏츠 애니메이션과 각각의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는데, 총 3000만회에 이르는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지난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처럼 BT21이 세계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BT21 유니버스’를 통해 영화처럼 견고히 구축한 ‘세계관’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캐릭터에 스토리가 있다는 점, 각 캐릭터 특징에 맞는 오디오와 표정이 존재한다는 점, 심지어는 캐릭터마다 라이벌 캐릭터까지 있다는 점 등은 BT21 세계관의 특징이다. 이처럼 캐릭터 세계관을 확장해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것은 다른 캐릭터 브랜드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형태다.
또 이번 시즌 3에서는 영화, 드라마에서 주로 사용되는 ‘메이킹 영상’을 캐릭터와 결합하면서, 구체적인 탄생 비화를 통해 캐릭터 팬들과의 유대감을 높임과 동시에 스토리텔링에 개연성을 더하는 효과를 낳았다. 이와 같은 방식은 실제로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마블(MARVEL)의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볼 수 있다. 마블은 각 영화 개봉 전후로 수많은 메이킹 영상을 공개하며 영화 세계관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은 물론, 실제 배우들이 캐릭터에 몰입해 가는 모습과 CG기술 연출 등 다양한 해석 거리와 색다른 매력으로 팬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라인프렌즈는 BT21 유니버스 본편 및 비하인드 영상 외에도, 타 브랜드 캐릭터 팬, 일명 ‘애 니 덕후’로 알려진 일반인들이 BT21 유니버스 스토리 속 BT21 캐릭터를 보고 리액션 하는 영상이 나, 스티커, 메모지 등 귀여운 BT21 제품을 활용해 다이어리를 꾸미는 영상(일명 다꾸 영상), 미식 가로도 알려진 BT21의 알제이(RJ)가 반려견 간식을 만들어주고, 강아지가 ‘먹방’하는 영상 등 다양 한 컨셉의 번외 영상들로 MZ세대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었다.
라인프렌즈는 무엇보다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끈 다양한 ‘챌린지’로 온라인 놀이 문화에 익숙 한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했다.
BT21 유니버스 시즌 3 중 ‘치미의 버스킹’ 편에서는 팬들이 직접 1주일 내에 조회수 200만 회를 달성해 BT21 활동을 응원하는 방식인 ‘스트리밍 챌린지’를 진행했다. 실제 해당 영상은 일주일도 채 안 돼 2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달성하며 챌린지에 성공했으며, 라인프렌즈 뉴욕 타임스퀘어점 사이니지(전광판)에 BT21의 특별 버스킹 영상을 공개한다는 공약도 지켜졌다. 브랜드와 팬이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낸 것이다.
지난 7월 BT21의 공식 서포터즈 이름으로 선정된 ‘UNISTARS(유니스타)’ 역시 팬들이 직접 공모하고 최종 네이밍까지 투표하는 ‘네이밍 챌린지’ 방식으로 탄생했다. 공식 서포터즈 발표 영 상에만 약 3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BT21에 대한 팬들의 열정과 애정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처럼 라인프렌즈는 강력한 팬덤, 그리고 이들과 적극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역량을 앞세워 MZ 세대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캐릭터 업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BT21 유니버스 시즌 3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다음 시즌부터 공개될 빌런(악당) ‘AT21’의 숨은 이야기는 물론 더욱 확장된 BT21의 세계관에 대해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