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사장이 저에게 '네 와이프 좀 안아봐도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2020-08-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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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믿기지 않는 사연
누리꾼들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빨리 신고를”

영화 ‘은밀한 유혹’의 한 장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부부에게 억만장자가 접근해 은밀한 제안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은밀한 유혹’의 한 장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부부에게 억만장자가 접근해 은밀한 제안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장이 제 아내를 안아봐도 되겠냐고 물어봤습니다, 어떡하나요”

한 누리꾼이 소름 끼치는 경험담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직장 상사가 자기 아내를 안아도 되는지 물었다는 것이다. 큰 충격을 받은 누리꾼은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충격을 안긴 직장상사에 대해 “제 직장상사는 직원 가족도 함께하는 회식에서 내 와이프를 몇 번 만난 적이 있다. 우리 집에 초대해 식사도 대접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도 직장생활에서 잘 챙겨주셔서 은인이라고 생각했던 분”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글쓴이가 은인으로 여기던 직장상사는 최근 직원 회식 자리에서 돌변했다.

그는 “평소처럼 시덥잖은 얘기도 하고 일 얘기도 하던 중에 제가 와이프랑 싸웠다고 하면서 푸념을 늘어놨다. 그런데 직장상사가 제 와이프에 대해 성격 좋고 이쁘다고 칭찬하면서 다음 번에 제가 괜찮다면 한 번 안아봐도 되겠냐고 물었다”고 했다. 그는 “안는다는 것은 당연히 가볍게 허그하는 걸 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정색하면서 ‘저 그런거 진짜 싫어한다. 그건 아닌것 같다’고 했더니 직장상사가 ‘알았다’면서 ‘그럼 손가락으로 지적하면서 웃고 눈빛 맞추고 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그건 괜찮다고 답하며 웃으면서 그 상황을 넘겼지만 아무리 곱씹어 생각해봐도 이건 아닌 것 같다”라면서 회사를 나가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와이프한테는 자세한 얘기는 안 했고 퇴사해야겠다는 운만 띄워놓은 상태”라면서 “이런 사장을 믿고 계속 일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아침부터 심난하다”고 했다. 글쓴이가 말한 직장상사가 단순한 상사가 아니라 사장이었던 것이다.

누리꾼들은 “믿기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라면 여직원들에게도 추근댈 테니 잡아서 앞길을 막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상당수 누리꾼은 사장이 회사 직원의 아내에게 흑심을 품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사장을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고를 만류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나중에 더 큰일 날 수 있다. 능력이나 여건이 되면 굳이 리스크 감수하지 않고 퇴사하고 안 엮이는 게 답인 듯하다”고 했다.

그는 “원래 세상이 넓으니 이상한 X들이 꽤나 많은데 그들과는 최대한 안 엮이는 게 답이다. 애초에 직장부하한테 와이프 안아봐도 되냐고 물어본다는 것 자체가 일반적인 사고방식은 아닌 듯하다. 글쓴이가 하지 말라고 했다고 ‘어, 그래’ 하고 깔끔하고 쿨하게 포기할 사람이면 애초에 저런 질문 자체를 안 할 듯하다”고 말했다.

사연이 믿기지 않아 일부 누리꾼이 주작 글이 아니냐고 묻자 글쓴이는 "이런 걸로도 주작하나?

이번에 승진할 예정이었다. 연봉도 오를 예정이지만 앞으로 계속 엮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진지하게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글쓴이의 신상을 보호하기 위해 글이 올라온 인터넷 커뮤니티를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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