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큰일 났다" 폭우 쏟아진 중부 지방, 이번엔 '이것' 온다
2020-08-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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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폭우로 피해 잇달아 발생
오는 5일에는 태풍까지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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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진 폭우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구핏은 전날 밤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59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 하구핏은 이날 밤 9시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130km 해상까지 접근한 뒤 오는 4일 밤 중국 상하이 북서쪽 해안을 따라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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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5일 오후 9시쯤에는 백령도 남서쪽 약 50㎞ 부근 해상으로 접근하며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구핏은 소형급 태풍이지만 고온 다습한 수증기가 중부지방에 북상한 장마전선에 힘을 더해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태풍의 경로가 유동적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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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을 의미한다.
장마로 인한 폭우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까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에는 100~300㎜ 이상의 비가 오겠다.
앞서 내린 비로 인해 서울 지하철 강남역이 침수되고 관악구 도림천이 불어나 급류에 휩쓸렸던 80대가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