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중앙선 씨X~!” 통학러들 폭풍 공감하는 수도권 지하철 호선별 느낌

2020-07-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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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자꾸 중간까지만 간다
페이스북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통학러들 공감 이어져

24개 노선, 환승역 제외 616개 역사, 하루 이용객 1000만 명.

1974년 1호선 개통 이후 40년 넘게 확장되어 온 수도권 지하철의 현황이다. 현재도 7호선 연장, 인천 1호선 연장, 신안산선 등이 추진 중이다.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수도권 지하철 노선 느낌을 정리한 글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1호선: 냄새난다. 노인 많다. 이 세상 끝과 끝을 연결하지만 중도포기하는 지하철이 많다. 자꾸 중간까지만 간다.

2호선: 사람 많다. 자꾸 앞차와의 거리를 배려한다. 시청에서 강남가는데 무던히도 돌아간다. 지하철계의 센터 느낌이다.

3호선: 경복궁 종로3가가 생각난다. 직진으로 안가고 오만 곳 다 들린 다음에 세상의 끝, 일산이 있다. 선형이 그게 최선일까.

4호선: 사람이 많은데 열차가 자주 오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항상 화나있다. 특히 사당행 다음 오디오행은 사람이 넘쳐 흐른다.

5호선: 깊다. 상일동행 마천행 밸런스 있게 오는 거 같다. 지하철이 되게 시끄럽다. 다른 노선으로 환승이 너무 헬이다.

6호선: 서울에서 가장 평화롭게 느껴진다. 강북의 9호선 느낌이다. 이태원을 유일하게 들려준다. 인류애 충천된다.

7호선: 깊다. 9호선 하위 버전 느낌이다. 중간에 역이 너무 많다. 대림, 고터, 건대입구, 군자는 가급적 환승하고 싶지 않다.

8호선: 짧은데 알차다. 사람들이 별로 이용객 없는 줄 알지만 출근 시간대에 뒤진다. 이거 없으면 이쪽 사람들 못 산다.

9호선: 싫다.

공항철도: 깊다. 빠르다. 개념노선이다.

김포골드: 지하철역이 작다. 열차가 자주 온다. 터진다.

분당선: 아직도 대모산입구냐? 집에 언제가냐.

신분당선: 빠르고 비싸다. 사람 많다. 노인 은근 많다.

경의중앙선: 씨X

누리꾼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1호선 동인천~용산 급행은 개봉역 들리면서 엄청 느려졌다", "출퇴근 시간 9호선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4호선 사당역에서 당고개행 새열차 들어오면 기분 진짜 좋다" 등 내용을 추가하는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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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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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영화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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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