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명품 샀는데 '양아치' 이미지 때문에 못 입고 있습니다”

2020-07-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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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검색어에 '톰 브라운 양아치' 완성될 정도
과거 젠틀함의 상징이었던 브랜드, 레플리카 '짝퉁' 디자인 판치면서 이미지 하락 평가

미국 패션 디자이너이자 명품 브랜드 '톰 브라운(Thom Browne)'이 때 아닌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와 각종 패션 커뮤니티·온라인 게시판에는 '한국 와서 이미지 이상해진 브랜드', '양아치들이 망친 브랜드' 등과 같은 제목으로 명품 톰 브라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톰 브라운은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보조 업무를 맡다가 업계에서 조금씩 입지를 올려 성공한 인물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블랙·레드·화이트가 섞인 배색 컬러는 톰 브라운의 '시그니처' 포인트로 유명하다.

톰 브라운 홈페이지
톰 브라운 홈페이지
톰 브라운
톰 브라운

하지만 국내에서 톰 브라운의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레플리카, 일명 '짝퉁' 상품이 활발하게 유통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톰 브라운은 원래 심플+댄디+스마트한 남성의 표본 브랜드였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요즘 입고 다니면 '중고차 판매 사원' 같다고 말한다. 대학원 면접 때도 그랬고 첫 학술대회에 아무 생각 없이 입고 나갔는데 무슨 양아치 보듯 '뭐 팔려고 나오셨어요? 내 차는 만지지 마라 너' 등 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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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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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런 톰 브라운의 바뀌어버린 사람들 인식 때문에 몇 번 당하고 난 뒤부터는 조용히 옷장 안에 봉인해 두었다"라며 "한두 푼 모으면서 즐겁게 입었던 브랜드인데 아쉽다. 다른 사람 시선을 이겨내지 못하는 나 자신도 한심스럽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 이미지가 이상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검색창에는 '톰 브라운 양아치' 등 부정적인 검색어가 자동 완성될 정도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