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연봉 5000만원… 우리 회사 괜찮은데 잘 안 알려져서 홍보 좀 할게요”

2020-07-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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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에 올라온 현직 인천도시공사 직원의 글
칼퇴근 가능해 '워라밸' 최상급… 수평적인 사내문화도 장점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 이미지입니다.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 이미지입니다.
공기업 그 중에서도 지방 공기업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인천도시공사의 현직 직원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지방 공기업의 처우 등을 알아봤다.

인천도시공사 사정으로 모든 지방 공기업의 사정을 알 수는 없다. 다만 지방 공기업의 근무환경을 짐작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는 글이라는 점에서 소개한다.

한 인천도시공사 직원이 최근 블라인드에 ‘우리 회사 꽤 괜찮은 것 같아 홍보 좀 할게요’란 글을 올려 자기 회사를 자랑했다. 그의 글은 근무 형태, 연봉, 사내문화 등을 매우 구체적으로 소개한 까닭에 누리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글쓴이는 인천도시공사의 장점으로 평생 수도권인 인천에서 근무하며, 본사도 1개라서 순환근무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연봉은 5년차를 기준으로 5000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그는 “연봉은 중앙 공기업 대비 지방 공기업의 가장 큰 단점”이라며 “우리 회사 연봉이 10대 기업이나 금공(금융공기업) 대비 적은 편인 것은 분명하지만 전국의 지방공기업 중에서 연봉이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워라밸’도 최상급이라고 했다. 토요일 근무는 1년 중 손에 꼽을 정도이고, 야근도 거의 없으며, ‘칼퇴근’을 해도 눈치를 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밖에 글쓴이는 수평적인 사내문화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친천도시공사는 언제 채용하는 것일까. 그는 “전국과 인천을 나눠서 채용하는데 올해는 거의 반반씩 채용한 것으로 안다”라면서 “내년과 내후년의 채용 규모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하니 앞으로 지원하실 분들은 참고해달라. 상반기와 하반기 중 언제 채용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몇 년도에 입사했는지는 묻지 말아주세요 ㅎㅎ

여기 우리회사(인천도시공사)보다 매우 좋은 직장 현직들 많은거 알고 있는데,

우리회사 많이 알려진 것 같지는 않아서 이직의 선택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홍보 겸 소개 좀 할게요. 저조차도 이 회사를 얼떨결에 알게 돼서 지원했었으니까요.

1. 근무지/순환근무

- 어제도 A매치 금공, KBS, 서울대 등 각종 공공기관과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개헌 얘기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 회사 가장 큰 메리트는 근무지와 순환근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수도권 내 남아있는 중앙공기업이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인천시 산하 지방공기업이다 보니 평생 수도권인 인천에서 근무하고, 본사도 1개라서 순환근무 가능성이 없으니까요. 물론 기술직의 경우에는 인천 내 현장사업소 파견되면 그 곳에서 출퇴근하는 경우는 있어요

2. 연봉

- 중앙공기업 대비 지방공기업의 가장 큰 단점인데, 물론 우리 회사가 연봉이 10대 기업이나 금공 대비 적은 편인 것은 분명하지만, 전국의 지방공기업 중에서 연봉이 전국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연봉을 얘기하기는 좀 그렇고, 5년차 기준 5천은 넘어요.

- 우리 회사보다 확실히 연봉 높은 지방공기업, 지방출연재단은 전국에서 서울신보, 경기신보 이 정도가 전부일듯 합니다. 그래서 발전사, 한수원 이런 곳 제외한 나머지 메이저 중앙공기업 평균 수준은 되는 것 같아요.

- 우리 회사는 타 회사 정규직 경력은 물론, 인턴 경력까지 모두 경력으로 인정해줘서 호봉으로 인정해주니 경력 많으신 분들이 이직해도 그리 손해보지는 않을 것 같아요. 물론 회사마다 인정 비율이 정해져 있습니다 (공공기관은 100% 인정, 사기업은 몇 % 이런 식으로. 홈페이지 사규에 보면 나와요)

- 기술직은 인천 내 현장 출장하게 되면 이것저것 수당이 더 붙어서 사무직보다 많습니다.

3. 워라밸

- 최상급입니다. 토요일 근무는 1년 기준 손에 꼽을 정도이고, 야근도 거의 안하고 눈치도 안주고 거의 칼퇴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끽해야 초과근무 수당을 받기 위해(월 몇 시간으로 정해져 있음) 자발적으로 하는 경우가 전부예요.

- 유연근무제도 당연히 있습니다.

4. 사내문화

- 부바부 겠지만, 제가 모든 부서를 경험해본 것은 아니지만, 경험한 부서 및 동기/선후배 말을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 수평적인 분위기 같습니다.

5. 향후 채용 계획

- 전국/인천 나눠서 채용하는데, 올해는 거의 반반씩 채용한 것으로 압니다. 내년/내후년 채용 규모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하니 앞으로 지원하실 분들 참고해 주세요!! 내년/내후년 상반기/하반기 중 언제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6. 회사 단점

- 네임밸류나 인지도 같아요. 이 글 보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인천도시공사가 그렇게 좋은 회사인가? 물음표를 던지는 분들이 많을 테니까요. 저도 이 회사 들어올 때만 해도 이 회사 그렇게 좋다는 것을 인식해서 들어온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 회사 생활을 하면 할수록 이런 장점들을 가진 회사인데 왜 이렇게 안알려졌을까? 메이저 중앙공기업보다 훨씬 나은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속으로 많이 했었어요(특히 근무지/순환근무 관점에서). 저평가된 우량주라고나 할까...회사 전망도 가장 최근 순이익 500억대 넘겼고 흑자 계속 기록하고 있어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내후년 신입 채용인원 계획이 많은 것도 있고요.

그리고 서울/수도권 쏠림 현상이 계속될수록 적어도 공무원/중앙공기업/공공기관 등 공적 영역은

시기의 차이일 뿐 언젠가는 지방 이전 및 순환근무를 피할 수 없을거라 생각되는데

그런 점에서 향후 전망에 있어서도 우리 회사 선호도, 가치는 갈수록 올라가지 않을까 싶어요

참고로 도시공사가 광역 단위가 전국에 16개인데요.

기초 단위 도시공사는 시설공단에서 이름만 바뀐 곳도 많아서 하는 일도 다르고, 사업 규모도 매우 작아요.

도시공사 중 직접 신도시 개발/도시재생/주택건설 등 직접 사업 규모, 스케일이 매우 큰 회사는

서울, 인천, 경기 도시공사 3곳 정도 밖에 없고

SH는 서울이 거의 개발이 끝나서 대부분 주택 쪽에 집중되는 걸로 알아요

그래서 인천도시공사/경기도시공사 정도가 큰 사업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소개는 이 정도까지 하는걸로 하고

우리보다 좋은 다른 회사 현직님들 많으신데, 괜히 깝쳐서 미안합니다 ㅎㅎ

제가 쓴 우리 회사 내용과 선호하는 가치관이 비슷하다면

오셔도 후회 없이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잡플래닛 우리 회사 평점이 4.0 인데, 리뷰가 많지는 않지만 회사 생활 좀 해보니 리뷰 내용이 거의 맞는 것 같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