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신촌-노량진-여의도-서울대입구 잇는 경전철 만들어진다

2020-07-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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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신사·응암동 및 관악구 봉천동 집값 들썩
“지나친 기대는 금물, 개통 8년 남은 점 고려해야”

서울 은평구에서 신촌, 노량진, 여의도를 거쳐 서울대입구까지 이어지는 ‘서부선 경전철’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대표적 교통소외지역인 서북권과 서남권을 도시철도로 잇는 서부선 경전철 사업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올 하반기 시행사와 운영사 선정작업에 들어간다.

27일 서울시 및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부선 경전철은 은평구 새절역(6호선)~관악구 서울대입구역(2호선)을 이어주는 교통 노선이다. 총 연장 16.15㎞, 16개의 역이 건설된다.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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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서 관악구까지 20분이면 OK

새절역과 서울대입구역은 현재 최소 35분(환승 1회 포함)이 걸리는 거리다. 서부선 경전철이 개통되면 약 22분으로, 13분이나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장승배기역(7호선)~서울대입구역은 24분에서 6분, 노량진역(1·9호선)~서울대입구역은 28분에서 7분으로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노선이 없어 돌아가던 길을 서부선 경전철이 해결해주는 것이다.

서부선 경전철 소식은 교통망 부족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지역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서부선 경전철은 서울의 대표 상업·업무지구를 통과한다. 연세대가 있는 신촌, 다양한 기업들이 모여있는 여의도를 지나가는데 1·2·6·7·9호선과도 환승되기에 서북·서남권의 교통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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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신사·응암동 및 관악구 봉천동 집값 들썩

수혜 동네는 어디일까.

서부선 경전철의 시작점인 새절역이 위치한 은평구 신사·응암동과 종점인 서울대입구역이 위치한 관악구 봉천동이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의 7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은평구는 전월 대비 0.28%, 관악구는 0.38% 올랐다.

은평구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백련산힐스테이트4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9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1년 새 1억7500만~2억원이나 집값이 뛰었다. 같은 기간 시세도 2억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3544세대의 대단지 아파트 ‘관악드림타운’도 영향을 받고 있다.

전용면적 84㎡가 서부선 경전철 민자적격성 조사가 통과되자 8억~8억3000만원(6월 22일~25일)에 실거래됐다. 한해 전보다 1억8000만~2억2300만원 올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부선 경전철 민자적격성 통과 이후 은평구와 관악구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값 상승세를 보였다"면서도 "노선 착공은 3년, 개통은 8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 / 뉴스1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 / 뉴스1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