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처럼 '대실'까지 하는 특급호텔… 12시간 이용에 수영장 무료 (8만8000원)
2020-07-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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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객실가동률 뚝 떨어지자
경영난 타개 위해 '대실' 나서
‘호캉스’는 일상을 벗어나 색다른 공간에서 여름을 즐길려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일부 특급 호텔이 모텔처럼 ‘대실’ 서비스까지 내놓는 덕분에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도 얼마든지 ‘호캉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인터컨티넨탈 코엑스는 다음달 31일까지 대실 서비스를 실시한다. 화~목요일 최대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 이용 가능한 상품이다. 이용 요금은 8만8000원. 객실과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코스모폴리탄 피트니스 클럽(매달 넷째 화요일 정기 휴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다. 조식도 할인가(1인당 3만250원)에 이용 가능하다.
밀레니엄 힐튼도 유사 서비스인 ‘데이 유즈 프로모션(Day Use Promotion)’을 진행하고 있다.
토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 중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최대 8시간 동안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스테이케이션을 즐길 수 있다. 이용 요금도 8만8000원으로 같다. 힐튼 아너스 포인트를 적립해주며 헬스클럽, 사우나,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는 객실에 투숙하지 않아도 호텔에서 느긋한 휴가를 만끽할 수 있는 ‘스윔 앤 다인 패키지(Swim & Dine Package)’를 선보였다. 원래 일요일 한정으로 진행했는데 평일 이용에 대한 문의가 많아 목요일에도 운영한다. 해당 패키지는 호텔 내 실내외 수영장과 점심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투숙하지 않고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여유로운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노보텔 동대문의 루프톱 야외 수영장은 지난여름 새로운 인스타그래머블 스팟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루프톱 야외 수영장은 성인 전용 시설이다. 가격은 성인 기준 6만6000원.
이처럼 호텔이 대실이라는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는 까닭은 평균객실가동률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사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투숙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사태로 사라진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