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만남 후에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됐어요” 18세 여성이 올린 인증글
2020-07-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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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서 통해 HIV 감염 사실 알려
“저 같은 사람 또 생기지 않기를”
한 여성은 최근 트위터에서 “몇 주 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병원에 다녀왔고 오늘 ‘오프’(오프라인에서 만나 성관계를 하는 것을 뜻하는 은어)를 하러 병원에 들러 검사 결과를 들었다. HIV에 감염됐는데 에이즈의 전 단계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아직 마음이 진정되진 않았지만 저 같은 사람이 또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최대한 빨리 글을 쓴다”라고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하고 지난 1일자로 발급받은 진단서를 첨부했다.
해당 글은 두 가지 점에서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우선 이 여성이 걸린 질환이 HIV 감염증이라는 점이다.
HIV는 에이즈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바이러스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바로 HIV이기 때문. HIV에 감염돼 면역 기능이 저하돼 사망에까지 이르는 전염병이 에이즈다.
에이즈는 죽음의 질병으로 불린다. 에이즈란 말 자체가 치명적인 질병을 상징하는 말이 된 데서 얼마나 무시무시한 병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HIV 감염증과 에이즈를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만들었다.
HIV 감염증 치료제를 복용하면 HIV 증식을 억제해 질병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약을 제때 복용하고 의사가 권장하는 건강관리법을 따르면 30년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감염인도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것. 이 때문에 에이즈는 당뇨병처럼 만성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더욱이 HIV에 걸린 뒤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아도 면역결핍으로 안해 사망하려면 10년가량이 걸린다.
그렇더라도 HIV가 무서운 질병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HIV는 대부분 성접촉으로 옮는다. 1회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이 0.1~1% 정도로 낮다고는 하지만 성관계를 할 땐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HIV는 성관계뿐만 아니라 상처, 점막 등을 통해 상대방 몸속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감염인과 손을 잡거나 운동을 하는 등 일상적으로 접촉해도 옮진 않는다. 같이 음식을 먹어도 마찬가지. 음식에 들어간 HIV는 생존할 수 없다.
SNS를 통해 만난 사람과 성관계를 한 뒤 HIV에 감염됐다는 밝힌 사연이 충격을 안기는 두 번째 이유는 사연을 공개한 당사자의 나이가 18세, 즉 미성년자라는 점이다. 무분별한 성관계를 벌이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씁쓸한 사회 현실을 반영하는 사연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