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임신 10주차…그런데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합니다” (영상)

2020-07-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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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첫 만남…“너무 예뻐서 놓치기 싫었다”
부모님이 결혼을 허락해줬으면 좋겠다는 26살 커플

결혼을 원하지만 벽에 부딪쳤다는 예비부부가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허준영 씨와 이수희 씨가 출연했다. 10개월째 연애 중인 이들은 SNS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됐다. 군 복무 중이던 준영 씨가 수희 씨 사진에 반해 먼저 연락을 했다. 처음 보자마자 "너무 예쁘다. 얘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하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이하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수희 씨는 임신 중이다. 두 사람은 아직 정식으로 결혼을 하진 않았다. 방송에 나온 이유는 준영 씨 부모님의 허락을 얻기 위해서다. 거센 반대에 준영 씨와 수희 씨는 막막한 상황이다. 부모님이 수희 씨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다.

수희 씨는 뇌 병변 1급 장애인이다. 큰 수술을 50여 차례나 받았고 걸음이 불편하다. 그는 6살 때까지 보육원에서 지내다 걸음이 가능해지고서야 친부모와 함께 지냈다.

준영 씨는 "부모님 마음을 생각 안 했던 건 아니다"라면서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장애가 큰 문제가 될 거로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수희는 불편한 몸을 빼면 모든 게 괜찮은 사람"이라고 했다.

준영 씨 부모님은 "장애가 아이에게 유전되면 어떡할 거냐"는 걱정을 하고 있다. 준영 씨는 "그런 말을 들으면 일단 화가 난다. 유전될 거란 편견을 버리고 부모님이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아버지에게 "내 선택에 자신 있다. 한 번만 져준다는 마음으로 허락해달라"고 호소하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방송 이후 수희 씨는 해당 영상 댓글 창에 직접 의견을 남겼다. 그는 "댓글 하나하나 다 읽었다"며 "부모님 반대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에게도 부족하지 않은 부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밥은 먹고 다니냐?'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