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인터뷰] “조카가 해리포터 찾자 전우치 보여줬다”
2020-07-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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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속편 영화 ‘반도’로 올여름 극장가 찾는다
15일 개봉...“모든 캐릭터를 아주 잘 해내는 배우 되고 싶다"
배우 강동원 씨는 ‘부산행’ 속편 영화 ‘반도’로 올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오는 15일 영화 '반도'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강동원 씨는 ‘반도’를 선택하게 된 이유부터 영화 전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강동원 씨는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에서 4년 전 전대미문의 재난을 피해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다시 폐허가 된 반도로 돌아오는 정석을 연기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날 강동원 씨는 영화 안팎의 얘기도 들려줬다.
앞서 '반도'에 함께 출연한 이예원 씨는 언론시사회에서 강동원 씨에 대해 "예전에 핫했다고 하더라"고 말해 굴욕 아닌 굴욕을 안긴 바 있다.
이에 강동원 씨는 "어린 친구들의 반응은 사실 잘 모른다"면서 "제 조카도 그렇다. 하도 '해리포터' 타령을 해서 '야 나도 비슷한 거 찍었어'라고 한 적이 있다"면서 영화 '전우치'를 보여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카가 영화를 잘 안쳐다보더라. 해리포터를 배신한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한 8살 때였다. 계속 안보는 척 하더라. 나중에 친구들한테 우리 삼촌이 전우치라고 자랑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전우치', '군도: 민란의 시대', '검은 사제들', '검사외전' 등 매번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며 인상 깊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강동원 씨는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도전하는 걸 즐기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격이 뭔가 새로운 걸 하지않으면 못 참는다. 제가 했던 것과 또 비슷한 걸 하는 걸 못 참는 성격이다. 그런 건 재미가 없다. 계속 다른 거 하는 게 재미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떤 캐릭터는 나에게 없어서 하고 싶기도 하다. 나에게 없다고 해서 계속 안 해버리면 나중에 나이 들어서 진짜 다양한 캐릭터를 못 할 것 같다. 조금씩 다양하게, 제게 없는 걸 하면서 찾아가고 더 나아지고 그러다가 진짜 다양한 캐릭터를 하는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설계 측면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모든 캐릭터를 아주 잘 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게 배우로서 궁극적인 목표이지 않을까. 무슨 캐릭터가 들어와도 정말 다른 모습으로 연기할 수 있는 배우”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마다 자기 쓰임이 있고, 쓰임을 확장해 가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반도'는 7월 1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