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박 난 피자집 사장이 급히 올린 '반전 글'

2020-07-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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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여친까지 동원했지만 막을 수 없었다”
청주 한 피자집 사장이 올린 뜻밖의 공지

한 피자집 사장이 남긴 글이 깊은 울림을 준다.

최근 더쿠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충북 청주시에 있는 한 피자집이 화제가 됐다. 리뷰 2300개, 별 다섯 개 만점을 받는 곳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해당 피자집 고객들은 하나같이 칭찬으로 가득한 리뷰를 올렸다. 모두 풍부한 토핑, 맛, 손님 대응 등에 호평을 보냈다.

결국 피자집 사장이 직접 나섰다. 지난 12일 그는 배달 앱에 등록된 가게 페이지에 공지를 남겼다. "조심스럽게 부탁드린다"며 신중히 쓰인 글이다.

사장은 "갑자기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오픈 후 지난 6개월간 받았던 전화보다 하루에 온 전화가 더 많았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주문이 왔다"고 밝혔다. 한 손님이 그의 가게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한 후 생긴 일이다.

이하 '배달의민족' 캡처
이하 '배달의민족' 캡처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워져 친동생 같던 직원도 내보내고 혼자 운영하며 하루에 100만 원을 팔아도 뿌듯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게가 유명해지자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도와줘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된 것이다.

사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음식 퀄리티'다. 그는 "어렵게 주문하신 고객님들이 막상 피자를 받고 기대한 맛이 아니라 실망하실까 봐 감사하면서도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원글이 삭제되길 바라며 "아직 부족하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진짜 자영업자 본보기", "마인드가 대박", "(주문으로) 오히려 더 혼내주고 싶다", "끝까지 겸손하네" 등 더 큰 호응을 보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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