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된 아기 치와와 폭행해 '두개골' 골절시킨 뒤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린 남성

2020-07-14 21:50

add remove print link

치와와 무차별 폭행해 중상 입혀
피해 강아지는 현재 혼수상태

이하 페이스북 '비글구조네트워크'
이하 페이스북 '비글구조네트워크'

대전광역시에서 한 남성이 기르던 반려견을 마구 폭행한 뒤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20분쯤 대전 소재 한 동물병원에서 다급한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에 따르면 구조자는 길을 가던 중 쓰레기봉투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움직이지 못한 채 앓는 소리만 내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데리고 왔다.

방사선 촬영 등 진단 결과 강아지는 태어난 지 약 3개월 된 아기 치와와였다. 몸무게가 1.4kg에 불과한 이 강아지는 두개골이 골절되는 큰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학대를 의심한 병원 측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약 30분 후 강아지의 가족이 병원을 찾았다.

범인은 아빠였다. 아빠는 이날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술에 취해 강아지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은 1시간 동안이나 계속됐다. 아빠는 강아지가 의식을 잃자 이불에 만 뒤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러 나갔다고 한다.

강아지는 현재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혼수상태에 빠진 상태다. 두개골 골절 외에도 뇌 손상이 우려돼 검사가 필요하지만 혈관이 경직되고 탈진이 와 혈액 채취조차 불가능하다고 한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길에서 소리를 듣고 동물병원으로 급히 아기를 데려온 구조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가여운 영혼이 잘 버텨주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home 황기현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

뉴스를 읽고도 궁금해? 뉴스챗에게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