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은 척…” 박소은 사망 소식에 동료 BJ가 조용히 전한 말 (전문)
2020-07-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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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BJ 로렌이 남긴 공지
아무렇지 않은 척 혼자 견디는 게 힘들었다는 심경 밝혀
아프리카 TV BJ 박소은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와 친분을 쌓았던 지인 BJ가 애도를 표했다.
지난 13일 아프리카 TV BJ 로렌은 동료 BJ 박소은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방송을 켜 시청자들에게 고인이 된 박소은에 대해 이야기했고, 방송에서 못다 한 말을 공지에 더 남겼다.
짧은 방송 이후 아프리카 TV 공지에 로렌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방송을 켠 것 같아 공지 남긴다"며 "이제야 실감이 나지만 지금도 감정이 주체가 안 된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로렌은 "오빠 방송 열심히 하는 게 내 소원이라고 매일 같이 말했던 동생이었어요"라며 박소은을 떠올렸다.
로렌은 "가족분들은 알려지길 원치 않으셔서 아무한테도 얘기 안 했었다"며 "아무렇지 않은 척 주변 사람 누구한테도 말 못 하고 저 혼자 견디는 게 힘들었다"고 혼란했던 감정을 토로했다.
로렌은 "마지막으로 소은이랑 친하게 지냈던 지인분이 보고 계시면 8월 20일에 소은이 49재이니 같이 가시려면 쪽지 보내주세요"라며 덧붙였다.
같은 날 박소은 아프리카 TV 채널 공지에서 친동생이 작성한 글로 BJ 박소은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공지 전문이다.
일어나자마자 기사 뜬 거 보고 감정을 못추스르고 방송 켠 거 같아서 공지 남깁니다..
왜 이제야 실감이나서 사실 지금도 감정이 주체가 안돼요..
저 방송 안켜고 막살때 누구보다 옆에서 도움줬고
매일 방송하라고 하면 잘되면서 왜 안하냐고..
오빠 방송 열심히하는게 내소원이라고 매일 같이 말했던 동생이였어요
진짜 착한애였는데 아 가족분들은 알려지길 원치 않으셔서 아무한테도 얘기 안했었고
소은이 방송국 댓글에 어떻게 알았는진 모르겠지만
댓글을 남겨서 소문이 퍼져가지고 그시기에 제가 방송을 그만하면
그 소문이 더 퍼질거 같아서, 실감도 안났기에 방송을 며칠 했었어요
아무렇지 않은척. 주변사람 누구한테도 말못하고 저혼자 견디는게 저도 힘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엔 제가 싸이코처럼 느껴지시겠지만
저도 힘이 들었어요. 쉴수도 없었고 더 밝게 텐션높여서 방송할수도 없었고.
지금도 앞뒤 두서없이 적고 있는데 잘모르겠네요..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얼마나 쉬어야 할지
또 쉬면 아직도 걔가 카톡이나 전화로 잔소리할거같은데..
아.. 왜 소은이가 하늘나라간 실감이 인터넷 기사 따위로 드는거고
그렇게 실감을 느낀 나도 진짜 쓰레기같고 왜 이렇게 한번에 감정이 다 몰려드는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진짜
마지막으로 혹시 소은이랑 친하게 지냈던 지인분 보고계시면
2명정도 더 있는걸로 아는데 8월20일에 소은이 49재니까 같이 가시려면 쪽지 보내주세요
양평에있는 절로 이장했어요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