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하라” 2주택 노영민 실장에 '칼' 겨눈 안철수

2020-07-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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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시도 무시한 청와대 비서진, 장관 당장 해임해야”
“고위 공직자들 배는 부르다 못해 터질 지경… 옷을 벗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당장 해임하라"고 '칼'을 겨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실장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남기고 그의 지역구였던 충북 청주시 아파트를 팔겠다고 밝힌데 대해 “대통령의 복심이 되기보다 똘똘한 한 채를 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실장이 13평 반포 아파트에 온 가족이 같이 살려고 멀쩡한 41평 청주 집을 내놨겠느냐”며 “부동산과 전쟁이 한창이던 노무현 대통령 때 반포 아파트를 샀고, 지금껏 7억원이 넘게 올랐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와 관련 “청와대 참모 중 가장 아파트 값이 많이 뛴 상위 10명은 10억원씩 올랐다” “부동산 금융정책의 수장인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비롯, 박찬운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집은 최고가를 기준으로 6개월 새 2억원 가까이 올랐다” 는 등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자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왼쪽)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왼쪽)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 “청년과 서민들은 대출이 잠겨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소득 없이 집 한 채만 가진 어르신들이 밤잠을 설치는 사이, 고위 공직자들의 배는 부르다 못해 터질 지경”이라면서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지시도 무시하는 청와대 비서진과 장관들을 당장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강남의 집을 판 검찰총장에겐 벌떼 같이 달려들어 그만두라고 하는데, 대놓고 대통령의 말을 듣지 않는 장관들은 왜 그대로 두느냐”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려면 내 팔, 내 다리부터 잘라내는 엄정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돈을 벌고 싶다면 처음부터 공직에는 발도 들이지 말라”며 “정권은 2년이나 남았지만 아파트 값은 평생 간다는 썩어빠진 마인드를 가진 공직자라면 당장 옷을 벗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능력이 없으면 건드리지나 말 것이지,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 목표는 강남불패냐”면서 “국민의 주거 안정이 아닌, 투기 세력을 벌주는 게 목표인 부동산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총체적으로 비판했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