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ㄱ'펜션 리뷰 남겼다가 '쌍욕' 먹었습니다”
2020-07-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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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목적으로 글 올린 글쓴이
공주ㄱ펜션 욱하는 답글, 온라인 화제
충남 공주시에 있는 펜션 리뷰를 남겼다가 주인에게 욕설을 듣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펜션 리뷰를 달았다가 쌍욕을 들었습니다..."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주말을 이용해 친구 커플과 공주 마곡사 근처로 여행을 가게 됐다. TV에도 방영되고, 예약 후기도 괜찮았던 'ㄱ' 펜션이었다.

하지만 막상 펜션에 가 보니 화장실, 바닥, 침구류 등의 청결 상태에 문제가 있었다. 변기 위에 수많은 머리카락이 있는가 하면, 물티슈로 닦으면 더러운 것들이 묻어나오는 바닥, 침구류에는 개털이 잔뜩 있었다.

글쓴이는 약 40만 원을 지불해 예약했던 펜션의 청결 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직접 방을 치우면서 참고 넘어갔다. 이후 포털사이트 예약 후기에 "청소 상태가 별로였어요. 다음부턴 좀 더 신경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별점 2.5점과 함께 글을 남겼다.
해당 리뷰에는 "'ㄱ'펜션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청결 1순위인 'ㄱ'펜션인데 앞으로 청소 더 신경쓰겠습니다. 꼭 다음에 찾아와주세요"라는 답글이 남겨졌다. 하지만 해당 글은 수정된 내용이었다. 이전에 글쓴이가 먼저 본 답글은 충격적이었다.

톡톡 알림 서비스 때문에 펜션 주인이 처음에 남긴 답글이 글쓴이에게 남겨졌다. 주인은 "X발X아 니가 그렇게 살면 어떻게 되나 보자 XXX아"라며 욕설을 남겼다.
충격을 받은 글쓴이는 한 차례 더 해당 답글 캡처와 함께 리뷰를 남겼다. 결국 주인은 글쓴이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며 리뷰를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주인은 "처음하는 펜션이다보니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댓글 하나하나 예민하게 받아들이다 보니 충동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바로 삭제했으나 전달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꼭 기억했다가 다음에 오시면 무료로 1박 플러스 바베큐 서비스 진행해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글은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확산하면서 펜션 주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연을 본 이들은 "다시 이용하면 무슨 짓을 당할 줄 알고 1박 무료 추가래?", "투숙했으면 얼굴 생김새, 예약자 이름, 번호, 개인정보 다 알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저렇게 욕하는 사람이 내 정보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섭네요", "펜션은 더러워도 댓글은 완벽하게 칭찬으로 도배돼야 하는 완벽주의가 있나 보네", "저 정도 후기에 쌍욕부터 나오는 인성", "진짜 무서워서 리뷰도 못 남기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