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논란으로 물의 일으켰던 바디프랜드의 야심, 성공 장담하기에는…
2020-06-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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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3기 IPO 재추진
오너리스크 걸림돌
최근 월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디프랜드가 기업공개(IPO) 추진에 재시동을 건다. 매년 상승하는 실적은 호재, 임금체불 등으로 인한 박상현 대표이사의 형사입건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 측은 IPO 추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상장 주관사로 매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IPO 절차에 돌입했다. 2년 전에는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바디프랜드 예상 기업 가치는 2조~3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2014년, 2018년 두 차례 IPO 추진에 나선 바 있다. 상장 심사요건으로 기업 영속성, 경영 투명성, 재무 안정성 등이 평가되는데, 이 중 경영 투명성 부분이 미흡하다고 판단돼 상장이 무산됐다.
문제는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퇴직금과 근로수당 미지급에 따라 박상현 대표가 형사입건돼 상장 예비심사가 미승인됐다. ‘오너리스크’가 IPO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다만 업계는 바디프랜드가 매년 실적 상승세를 보이는 점에 주목해 ‘경영성과 요건’을 충족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매출액은 2007년 27억원에서 2017년 4130억원, 2018년 4505억원, 2019년 4802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2.7% 증가한 116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3% 줄어든 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보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때문이다. 실제로 바디프랜드는 지난 4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새 모델로 채용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이후 지난달 안마의자 판매 매출액으로 576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월 실적을 기록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IPO 추진 관련 건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 관련해 추진 일정도 미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