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넘어져서 발등 다쳤는데 남친이 쪽팔리다고 혼자 갔어요”

2020-06-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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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쪽팔리다며 먼저 간 남친
남자친구 “내가 뭘 잘못했어?”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MBC '어쩌다 마주친 하루'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MBC '어쩌다 마주친 하루'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길에서 넘어졌는데 쪽팔리다고 혼자 갔어요'라는 글쓴이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남자친구와 술 먹고 집으로 가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그런데 파란불이 깜빡깜빡하길래 저희는 열심히 뛰었다"고 설명했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글쓴이는 "제가 뛰다가 발을 삐끗해서 넘어졌는데 남친이 그 모습을 보고 일으켜주지도 않고 가만히 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에 남자친구는 발등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글쓴이에게 괜찮냐는 말은 하지도 않고 "다 큰 애가 쪽팔리게 넘어지냐"고 말했다.

글쓴이는 "아무런 신경도 안 쓰는 게 너무 서럽고 저런 걸 남친이라고 만났던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며 속상해했다. 이후 글쓴이는 아픈 다리를 부여잡고 집에 도착했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MBC'무한도전'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MBC'무한도전'

글쓴이는 "정말 정이 뚝 떨어져서 집에 와서 헤어지자고 카톡을 보냈는데 남친이 '내가 뭘 잘못했냐. 못 헤어진다'고 답장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부터 계속 카톡이 오는데 그냥 씹고 있는데 차단해야겠다"며 "아직도 남친이 괘씸하다"고 분노했다.

네이트판
네이트판

이를 본 네티즌들은 "글로만 읽어도 정떨어짐. 횡단보도에서 넘어지면 피가 안 나더라도 위험하니까 일으켜주고 다친데 없냐 살펴야 정상이지. 진짜 세상엔 상식 이하의 사람들 많다", "그건 가족이라도 정떨어지는 행동임", "설마 저러고도 안 헤어졌을까 했는데 다행이다. 저런 것도 남자친구라고... 그냥 친구가 넘어지거나 모르는 사람이라도 피가 그렇게 흐르면 부축해 주겠구만"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home 유혜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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