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아버지가 암에 걸린 상황에서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여성

2020-06-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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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유치원 때 바람 피워서 이혼하고 20년 넘게 얼굴 본 적 없어”
남자친구 “너무 매정하다” 반응에 결국 싸움까지...

이혼한 아버지가 암에 걸린 상황에서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여성 사연이 화제다.

지난 6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암 걸린 이혼한 아빠 안 보면 패륜인가요?'라는 제목과 함께 해당 사연 글이 게시됐다.

암걸린 이혼한 아빠 안보면 패륜인가요? 이혼한 아빠가 암걸려서 병원에 누워있다고 연락 받았어요 아빠번호는 진작에 다 차단해서 모르는 번호로 왔는데 고모라네요 호칭때문에 글쓰려고 아빠, 고모라고 하는거지 남남이랑 다름없어요 저 유치원 때 바람피워서 이혼했고 벌써 20년 넘게 본 적도 없는데 이게 부모인가...
네이트판

먼저 글쓴이는 "이혼한 아빠가 암 걸려서 병원에 누워있다고 연락받았다. 아빠 번호는 진작에 다 차단해서 모르는 번호로 연락 왔는데 고모였다"라고 말했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이어 "호칭 때문에 아빠, 고모라고 하는 거지 남남이나 다름없다. 저 유치원 때 바람피워서 이혼했고, 양육비는 커녕 빚만 남기고 갔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드러냈다.

글쓴이는 "고모한테 전화해서 그쪽 집안일은 그쪽이 해결해라, 한 번만 더 연락해서 우리랑 엮으려고 하면 가만 안 둔다고 각오하라고 했다"라며 연락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글쓴이 남자친구 역시 글쓴이가 '이혼 가정'에서 자랐음을 알고 있었다. 글쓴이는 "남자친구한테 '살인자보다 바람피우는 사람이 더 싫다'고 얘기한 적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글쓴이는 고민 끝에 남자친구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글쓴이 남자친구는 "네가 너무 냉정하다. 살아있을 때 볼 수 있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 그래도 부모님은 부모님이다"라는 식으로 타일렀다.

글쓴이가 반발하며 "부모 아니다"라고 반응하자 남자친구는 "패륜은 저지르지 말라"고 충고했다. 결국 글쓴이와 남자친구는 해당 주제로 싸움을 벌이다가 하루종일 연락조차 안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은 조회 수 12만 건을 넘기면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