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사진 보며 눈물 흘린 백구, 돌아가신 할머니 찾아 2년간 방랑 (영상)
2020-06-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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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함께 지내 온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사망
2년 동안 계속 밖에 나가서 할머니 찾아 돌아다녀
평생을 함께 한 할머니가 죽자 반려견이 슬퍼하며 2년 동안 계속 할머니를 찾는 사연이 화제다.
지난 16일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에 올라온 이 사연은 조회 수 350만 뷰를 달성하며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사연의 주인공은 할머니의 반려견인 '진돌이'다. '진돌이'는 자신의 평생을 주인이었던 할머니와 산책을 같이했다. 또한 시골에서 오직 할머니와의 산책으로 평생을 자라왔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 말로는 할머니를 무척 잘 따랐다고 한다.
그러나 2년 전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진돌이'는 큰 충격과 외로움에 빠졌다. 실제로 '진돌이'는 할머니의 장례식날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를 지켰다. 자신의 평생을 같이한 주인이 떠난 슬픔이 매우 컸던 것이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후에도 '진돌이'의 슬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지금까지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계속 할머니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진돌이'는 할머니의 마지막 장소였던 병원을 매일 찾아가고 같이 매번 갔던 가게도 방문한다. 또한 그 장소에 도착하면 눈물을 흘린다.
동네 주민들은 '진돌이'를 보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개가 방랑자처럼 돼 버렸어"라며 안타까운 시선을 보냈다.
수의사는 이 현상을 보고 "아무리 나이가 들고 몸이 힘들어해도 좁은 공간에 보살피려고만 하다 보면 오히려 심리적인 불안감이 더 커질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돌이가 가고 싶어 하는 공간을 가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