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발렌시아가·생로랑·발렌티노… '면세점 명품들' 이곳에서 초특가로 풀린다

2020-06-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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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24~25일 신라트립에서 40개 브랜드 할인판매
롯데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이름으로 첫 오프라인 판매 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쌓인 면세점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면세품의 내수 판매가 허용됐다. 국내 면세업계 1∼2위인 롯데와 신라가 이달 중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이르면 24~25일 자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한다.

신라면세점은 롯데와 신세계와 달리 그룹 내 유통채널이 없다.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판매 시 급증할 트래픽에 대비해 시스템을 점검 중이다.

신라면세점은 온라인 판매에 따른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때까지 시스템을 점검하고, 판매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판매 품목은 이른바 매스티지(Masstige)로 불리는 대중적인 명품 브랜드다.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의 수입 명품 브랜드와 ‘투미’, ‘토리버치’, ‘마이클 코어스’ 등의 매스티지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 ‘아미’, ‘마르니’, ‘오프화이트’ 등 총 40여개 브랜드의 가방과 선글라스를 포함한 패션 잡화 등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롯데나 신세계와 겹치지 않는 온라인 유통망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고 말했다.

롯데도 오는 26일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면세점에서 인수한 해외 명품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재고 면세품의 오프라인 판매는 롯데가 처음이다.

올해 봄·여름 시즌 신상품을 중심으로 10여개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을 백화점 점포와 아웃렛 등 8곳에서 판매한다. 롯데면세점은 신라와 신세계 등 재고면세품 판매 업체 가운데 최대 물량을 풀 계획이다.

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재고품을 대상으로 10월 29일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에서 화장품이나 향수, 주류, 건강식품 등은 제외된다.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3일 가장 먼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재고 면세품 온라인 판매를 개시했다. 이날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된 명품은 보테가베네타와 생로랑,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등의 가방과 지갑이다. 품목당 30개 미만 소량이 준비돼 할인율이 높은 품목은 판매 시작과 거의 동시에 동났다.

롯데면세점 본점 내부 전경 / 사진=이서우 기자
롯데면세점 본점 내부 전경 / 사진=이서우 기자
home 이서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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