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 집 찾아가 흉기 휘두른 남성…아버지 사망
2020-06-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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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부모가 이별 요구하자 격분해 범행
범행 후 자해한 피의자 병원 치료 중
이별을 종용했다는 이유로 여자 친구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피해 여성의 아버지는 흉기에 찔려 숨졌고, 여성과 어머니는 크게 다쳤다.
18일 전북 정읍경찰서는 흉기를 휘둘러 여자 친구 아버지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32) 씨의 구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9시쯤 정읍시 산내면에 있는 여자 친구 B(24) 씨 집에 찾아가 B 씨와 부모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여자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흉기에 찔린 B 씨의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B 씨와 어머니도 얼굴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A 씨는 자해를 시도해 목 부위를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B 씨는 약 2달 전 직장에서 만나 교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B 씨 부모가 헤어지라고 요구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사인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면서 "피의자는 수술이 우선이기 때문에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한 조사는 수술 이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