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못인 제가 소개팅을 나간 썰' 연대생이 전한 웃픈 사연
2020-06-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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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
보정 과도하게 들어간 사진으로 소개팅하던 두 사람
보정을 과도하게 한 사진으로 소개팅을 한 연세대학교 학생이 '웃픈' 일을 겪었다.
지난 6월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존못인 제가 소개팅을 나간 썰'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존못'인 전 수많은 소개팅 어플에서 탈락을 겪고 그놈의 셀카 프사기인지를 나도 한번 해보자란 마음으로 만들었다"라며 "그렇게 하나의 프사기를 만들고 소개팅 심사를 통과 후 한 여성과 매칭이 됐다"라고 말했다.
프사기는 보정으로 실물보다 외모가 잘 나온 프로필 사진을 의미한다.
여성 사진을 본 글쓴이는 부푼 마음을 안고 소개팅 장소에 나갔다. 그는 "근데 왜인 걸 막상 나가니 딴 사람이 나왔다"며 "그녀 역시 프사기였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문제는 그녀 역시 제 실물을 보고 표정이 썩었다"라고 얘기했다.
서로 외모에 불만이 있었던 두 사람은 밥만 먹고 헤어졌다.
끝날 줄 알았던 두 사람 인연이 예상치 못하게 이어졌다. 글쓴이는 "여성분한테서 애프터가 왔다"라며 "저는 프사기에 화가 나 있었지만 막상 애프터가 오니 그 마음은 풀어지고 설렘이 생겼다"고 말했다.
가만 보니 글쓴이는 여성이 그렇게 못 생기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쓴이는 여성에게 며칠 후 생일이라며 초코케이크를 보내 달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기프티콘 바로 쿨하게 보내줬다"라며 "그리고 다음 날 연락이 끊겼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집 앞에 빵집이 있었다며 해당 기프티콘은 본인이 재빨리 썼다며 웃음을 띠었다.
해당 글을 본 페이지 이용자들도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글쓴이가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