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유부남 애인에게 사기 당했습니다…친구는 배우 ○○○입니다”
2020-06-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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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결혼할 사람이라며 소개한 사업가에게 사기 피해
친구 결혼 소식 접한 후 배신감에 자초지종 폭로
유명 배우가 연루된 사기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끓게 하고 있다.
14일 네이트판에 '친구의 유부남 애인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016년 음악쪽에서 종사하던 지금 남편과 결혼 후 행복한 신혼생활을 누렸다며 운을 뗐다.
결혼생활이 어그러진 건 친구와 그 남자친구 때문이었다. 자초지종은 이랬다. 글쓴이는 10년지기 친구 A씨에게 큰 사업을 운영중이라던 남자친구 B씨를 소개받았다.
네 사람은 이내 친밀해졌다. 모여서 함께 식사하기도 하고 해외여행을 하기도 했다. B씨는 부부에게 비싼 식사를 대접하거나 고가 술을 선물하는 등 씀씀이가 큰 모습을 보였다. 글쓴이가 부담스럽다고 느낄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날 B씨가 남편을 불러내면서 네 사람 관계는 전환점을 맞이한다. B씨는 자신이 아주 큰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계획이 있는데 남편 도움이 필요하다며 금전을 요구했다.
글쓴이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지만 남편은 이미 마음이 기운 상황이었다. 결국 부부는 1억 5000여만 원을 B씨에게 건넸다.
안 좋은 예감은 현실이 됐다. B씨는 약속된 날이 되어도 주기로 한 보상을 주지 않고 온갖 핑계를 댔다. 글쓴이는 A씨에게 따졌지만 찾아가 따졌지만 오히려 "그러게 왜 돈을 줬냐"는 타박을 들었다.
더 놀라운 얘기도 나왔다. A씨에 따르면 B씨에게 돈이 물려있는 사람이 글쓴이 말고도 많다는 것이다. 황당했던 글쓴이는 "네가 결혼할 사람이라면서 남 얘기하듯이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면서 "이거 처음부터 알고 있었냐"고 따져물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잘 말해보겠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그리고 며칠 후 A씨는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B씨가 자신의 성적인 영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빌미로 협박을 하며 헤어지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친구 주장을 그대로 믿더라도 이미 큰 금전적 피해를 본 글쓴이에겐 A씨 사정까지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그러나 친구를 향한 마지막 측은지심이 발동한 글쓴이는 결국 B씨만 사기죄로 고소했다.
그 이후는 빚으로 인한 생활고와 길고 지루한 법정 싸움으로 인해 지옥같은 세월이 이어졌다. 그 사이 A씨와는 연락이 끊겼고, 남자친구라는 B씨는 애가 셋이나 있는 유부남에 전과자라는 기 막힌 사실도 알게 됐다.
그렇게 3년 반이 지나 B씨에 대한 마지막 공판을 앞둔 글쓴이는 친구 A씨 소식을 접한다. 바로 결혼 소식이었다. 언론에 보도된 결혼 예정 소식을 전해듣고 글쓴이가 느낀 건 배신감이었다.
글쓴이는 "제가 이 모든 걸 감당하고 괴로울 동안 그 친구는 구치소에 애인을 버리고 새로운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준비 중이었다"면서 "너무 받아들이기 힘들고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네이트판에 올라온 이 글은 현재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주목받고 있다. 글에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A씨 정체를 추측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이들은 높은 시청률로 '국민 드라마'에 등극한 공중파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최근 결혼 소식을 전한 한 배우를 A씨 정체로 지목했다. 현재 해당 배우 SNS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