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뜨끔할 '홍콩 시위' 지지 발언 민주당에서 터져 나왔다”

2020-06-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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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첫 홍콩 시위 지지 발언 나와
문재인 대통령 등 주요 정치인들 여전히 침묵 중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중국 눈치'를 보며 홍콩 민주화 시위에 침묵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에서 '소신 발언'이 나왔다. 박용진 의원이 민주당 의원 중 처음으로 홍콩 시위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박용진 의원은 12일 보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중국 눈치만 볼 일이 아니다. 인류 보편적 인권 문제와 민주주의 질서를 홍콩 시민들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 홍콩 시민들에게 연대의 뜻을 보낸다"며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홍콩 민주화에 대한 의견을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어렵겠지만, 한국 민주주의를 배우겠다고 하는 홍콩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공론화하는 일은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홍콩의 민주주의 발전, 인권 신장은 홍콩 시민들이 직접 쟁취해야 할 문제고, 우리가 대신해줄 수는 없는 문제이다. 그럼에도 인류 보편 가치에 입각한 연대의 뜻은 당연히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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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10일 홍콩 민주화 시위 주역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화상 회담을 했다. 류 의원은 이날 한국 정치인 최초로 홍콩 민주화 인사를 만났다.

류호정 의원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6·10 민주항쟁 또한 청년이 주역이었다. 1987년 한국의 상황과 현재 홍콩은 닮은 점이 있다. 홍콩 시민들이 끝내 민주주의를 쟁취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홍콩은) 겨울이지만 봄이 올 것이다. 그때까지 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의 주요 정치인들은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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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 이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 이하 연합뉴스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끄는 조슈아 웡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끄는 조슈아 웡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