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찍이 경험 못 한 위기… 경제 도약 매진할 수 있게 길 열어달라”

2020-06-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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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무리한 추측성 보도 자체 요청
“경제 위기 극복 위해 노력할 것”

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삼성이 언론에 근거 없는 추측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삼성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라며 경영 정상화 및 한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삼성은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검찰은 장기간에 걸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에 대해 수사했다”며 “적법 절차에 근거한 검찰 수사 심의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 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해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법원의 영장 심사 등 사법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검찰에선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당부에 대한 심의 절차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삼성은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 등의 사법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은 적극 해명해야 할 사안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거나 출처 자체가 의심스러운 추측성 보도가 계속되고 있고, 그중에는 유죄 심증을 전제로 한 기사들까지 있다”며 “이러한 보도로 삼성과 임직원들이 감당해야 하는 피해가 적지 않다”면서 사실무근의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주길 당부했다.

삼성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관련 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역시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처리됐다. 합병 성사를 위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보도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러한 기사들은 객관적 사법 판단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삼성은 물론,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우리 경제는 한 치 앞을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특히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주역이 되어야 할 삼성이 오히려 경영 위기를 맞으면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다.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지금의 위기는 삼성으로서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장기간에 걸친 검찰수사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은 위축된 상태”라며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간 무역 분쟁으로 인해 대외적인 불확실성까지 심화되고 있다.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 삼성의 임직원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삼성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 삼성의 경영 정상화로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