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템에 기도를 해?” '배그 모바일' 이번 패치가 이상하다
2020-06-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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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판타지 게임 같고 어울리지 않는다”
6월부터 패치된 '사녹 정글 부족 모드'
6억 건의 글로벌 다운로드 기록을 달성하며 인기몰이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그 모바일)'의 최근 행보에 유저들이 의문을 던지고 있다.
지난 1일 배그 모바일은 신규 게임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사녹 정글 부족 모드'를 추가했다.
새로 도입된 시스템에 따라 배그 모바일 클래식 모드에서 사녹(Sanhok) 맵을 선택하면 일정 확률로 정글 부족 모드에 진입하게 된다. 이 모드에서는 맵 곳곳에 신비한 토템들이 나타난다.
플레이어가 이 토템들 앞에서 6초 동안 기도를 하면, 토템은 유용한 아이템을 랜덤으로 지급해준다.
토템들은 머리에 빛나는 보석이 박혀 있다. 어떤 색깔 보석이 박혀 있느냐에 따라 지급하는 아이템이 다르다.
붉은색 보석이 박힌 토템은 방어구 내구도를 회복시켜주고 총기와 탄약을 준다.
초록색 보석이 박힌 토템은 플레이어 에너지를 회복시켜주고 스코프, 수류탄 등의 투척 무기를 준다,
노란색 보석이 박힌 토템은 플레이어 체력을 회복시켜주고 방어구, 치료제 아이템을 준다.
토템이 아이템을 줄 때는 보석이 빛날 때뿐이며, 한번 사용한 토템은 일정 시간이 지나야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정글 부족 모드에는 토템뿐만 아니라 열기구도 있다.
열기구에 탑승하면 공중 비행이 가능하며, 다른 이동은 불가능하고 오직 공중에 떠오르고 아래로 내려오는 조작만 가능하다. 열기구를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 정찰을 시도하면 주변의 토템이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다.
먹으면 특수 효과가 발동하는 '정글 열매'도 새롭게 등장한다.
정글 열매를 먹으면 '미니맵에서 보급 상자 위치 확인', '총성, 발자국 거리가 숫자로 표시', '에너지 회복', '시야가 흐려지는 어지럼증' 등 4가지 효과 중 하나가 랜덤으로 발동한다.
그러나 이번 패치를 두고 유저들은 '정식 게임이 아니라 이벤트로 잠깐 나와야 할 패치다', '배그 답지 않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업데이트 패치 노트를 안내하는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들은 "클래식 모드와 어울리지 않는다", "점점 이상해지는 거 같다", "호불호 많이 갈리겠다", "판타지 게임 같다" 등 부정적인 의견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현재 다른 캐릭터가 과일을 먹을 때 음향 효과가 관련 없는 플레이어에게 송출되는 버그까지 발생하고 있어, 유저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