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스쿨존 사건’ 피해자의 친누나가 오늘자 신문 인터뷰에서 열받아서 한 말

2020-06-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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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한 일 아닌가… 고의로 추돌한 게 확실”
“SNS를 비공개 계정으로 바꾼 건 악플 때문”

‘경주 스쿨존 사건’의 피해자의 친누나가 SBS 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SBS 뉴스 캡처
‘경주 스쿨존 사건’의 피해자의 친누나가 SBS 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SBS 뉴스 캡처
‘경주 스쿨존 사건’의 피해자의 친누나가 2일자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완전 쇼킹한 일 아닌가. 어떻게 어른이 아이를, 그것도 고의로 차로 칠 수 있나. 너무 충격적인 일이라서 당연히 공론화해야 한다"라며 동생 자전거를 차로 친 가해자를 엄벌해달라고 말했다.

‘경주 스쿨존 사고’ 친누나의 호소 “고의가 확실해요” [인터뷰] 지난달 25일 경북 경주의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초등학교 2학년 남자 아이(9)는 흰색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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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스쿨존 사건’은 지난달 25일 오후 1시 40분쯤 경북 경주시 동천동 동천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SUV 승용차를 몰던 여성이 A군(9) 자전거를 추돌해 A군에게 부상을 입힌 사건을 말한다.

피해자 측은 SUV 운전자가 인근 놀이터부터 200여m나 쫓아와 일부러 자전거를 추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군은 피해를 입기 전 놀이터에서 운전자의 딸인 B(5)양과 다투는 과정에서 B양을 밀쳤으며, B양 어머니는 딸을 때리고 사과하지 않는다며 SUV를 몰고 A군을 쫓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의 친누나 C씨는 인스타그램에 ‘차주가 고의적으로 사고를 냈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사고 당시 영상을 올려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나이를 밝히지 않았지만 운전면허가 있는 성인이라고 밝힌 C씨는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사고 이후 가장 먼저 B양 어머니가 “니 왜 때렸노”라고 말한 데 대해 “사고 지역에 저희 어머니 가게가 있다. 당시에 어머니도 가게에서 뛰쳐나오면서 동생을 부둥켜 안았다. 그런데도 가해자는 화를 냈다. ‘애 왜 때렸노, 그러니까 때리지 말라고 했잖아’ 등등 현장에 있던 모든 분들이 들었다. 심지어 그분은 신고도 본인이 하지 않았다. 정말 미안하고 고의가 아니라면 아이를 꾸짖을 게 아니라 119도 부르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거 하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C씨는 B양 어머니가 고의로 동생 자전거를 부딪혔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선 “가해자 측은 ‘아이와 이야기를 하려고 쫓아간 것은 맞다. 그런데 고의는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면 그냥 차를 세워서 부르면 되잖나. 아니면 창문을 내려서 부르든지 해야 한다. 그걸 차로 밀 일인가”라면서 “그리고 CCTV 영상을 보면 급브레이크를 밟을 순간들이 엄청 많았다. 입구에 들어올 때만 해도 많았는데 밟지 않았다. 그리고 동생이 속도를 내려고 자전거에서 일어설 때 시점이랑 차 바퀴가 아이 쪽으로 향하는 시점이 일치한다. 애를 밟고도 브레이크를 안 밟고 바퀴 두 개 다 넘고, 아이 다리를 지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차할 때 바퀴가 똑바로 세워진다. 그제서야 바퀴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원래대로 다시 온다”라고 말했다.

그는 SNS를 비공개 계정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선 “악플 때문이다. 이 사건을 SNS에 공개한 이후에 처음에는 함께 분노해주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날 저녁 6시쯤 되니까 갑자기 악플이 폭발했다"라면서 "너무 힘든 상태에서 악플까지 보니까 무너져 내렸다. 이러다 내가 죽겠다 싶어서 비공개로 돌렸다"라고 말했다.

'SBS 뉴스'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