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권대장 ‘대장포인트’ 업데이트… 회사 식대에 개인 충전 포인트 합산해 사용

2020-06-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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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카드 식권대장 앱에 등록해 필요할 때마다 충전하는 ‘간편결제’ 적용
20조 기업 식대 시장 넘어 직장인 결제 시장까지 진출 “직장인 지갑 열어라”

모바일 식권 솔루션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대표 조정호)는 포인트 간편결제 충전 기능인 ‘대장포인트’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는 한편, 직장인 결제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

2014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 식권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식권대장은 종이식권, 식대장부, 법인카드 등 기업의 전통적인 식대 지급 방식을 모바일 앱 기반으로 전환한 서비스다. 식권대장을 도입한 기업의 임직원은 사무실 인근 제휴점에서 식사를 하고 식권대장 앱을 통해 회사로부터 지급받은 포인트로 식대를 결제할 수 있다.

대장포인트는 식권대장 사용자 개인이 포인트를 충전하는 기능이다. 식권대장 앱에 자신의 카드를 등록하고 필요할 때마다 충전할 수 있게 간편결제를 적용했다. 일회성 카드 결제 및 가상계좌 이체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회사로부터 지급받은 포인트와 개인이 충전한 포인트를 합산해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회사로부터 매 끼니 7000원의 식대를 지급받는 사용자가 8000원 메뉴를 먹게 될 경우, 차액을 개인 지불 수단으로 추가 결제할 필요 없이 식권대장 앱에서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다. 반대로, 식사 후 1000원의 식대가 남아 사용처가 마땅치 않을 때도 개인 포인트와 합산해 후식을 이용하는 등 회사 식대의 활용성이 높아진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많은 회사가 식대 지급 방식을 식권대장으로 전환해 사무실 주변에서 모바일 식권으로 결제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식대 차액 결제, 자투리 식대 활용, 커피와 같은 디저트 메뉴 결제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포인트 충전 기능의 필요성이 커졌다”라며 “앞으로도 직장인들이 식권대장으로 보다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포인트만을 위해 식권대장을 도입한 사례도 생겼다. 과천시 소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본원은 위탁 급식 업체를 통해 운영 중인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의 결제 수단으로 식권대장의 대장포인트를 선택했다.

또한 이번 대장포인트 업데이트를 통해 식권대장은 20조원으로 추산되는 기업 식대 시장을 넘어 직장인 결제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직장인 식사 문화 전반에서 이뤄지는 결제에 대장포인트 충전 금액이 유입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식권대장 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커머스 활동을 전개하는 등 대장포인트 사용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매력을 갖춘 직장인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매일 식권대장을 사용한다는 점이 커머스 플랫폼 측면에서의 강점이다. 현재 식권대장은 전국 390개 기업에 소속된 직원 7만9000여 명을 사용자로 확보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이하 노동비용 조사)에 따르면, '법정 외 복지 비용' 중 32.5%가 식사 비용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같은 조사에서 식사 비용은 법정 외 복지 비용에서 30~40%의 점유율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식권대장 고객사가 직원 1명에게 지급하는 평균 식대는 한 달에 10만2193원으로 나타났다.

식대를 지원하는 기업이 직원 1인당 월 10만원 가량 지출한다는 점은 다른 자료를 통해서도 유추할 수 있다. 벤디스가 빅데이터 전문 기관 ‘한국기업데이터’의 기업 정보를 활용해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월 10만원 이상 지출 기업’ 4만5464곳을 분석한 결과, 1인당 복리후생비는 월 평균 33만4901원으로 나타났다. 노동비용 조사에서 식사 비용이 차지한 비율을 복리후생비에도 적용하면 이 중 식대는 10만8843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같이 기업이 직원 복지를 위해 식대를 보조함으로써 형성되는 시장은 연간 약 20조 원 규모다. 시장 규모 산출을 위해 활용된 국내 근로자 수는 고용노동부 ‘2018년 연고용통계’ 중 상용 근로자 수(1524만3271명)를 따랐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