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서 강아지 소리가…” 부산서 생매장된 반려견, 구조됐으나 끝내 숨진 사연
2020-06-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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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매장된 상태로 발견된 반려견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이틀 만에 숨져
지난 26일, 부산의 한 주택가 공터에서 “개가 땅에 묻힌 상태로 짖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땅속에서 개가 울부짖으며 낑낑거리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려오자 이 소리를 들은 인근 주민이 119구조대에 신고한 것이다.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는 얼굴과 다리가 흙에 완전히 묻힌 채 수풀에 가려져 있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발견된 개는 15세가 넘은 페키니즈로 구조 당시 숨을 미세하게 쉬고 있었으나 심한 탈진 상태였다.
구조대원은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흙먼지를 털어내고 식수를 공급한 뒤 개를 인근 관할 구청으로 인계했다. 이후 유기동물보호센터인 부산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이틀 만에 숨졌다.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겨우 숨만 쉬고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라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했지만 끝내 숨졌다”며 “최소 15살 이상 됐고 백내장에 병들었지만 살아있는 생명을 땅에 묻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관할 구청은 늙고 병든 반려견을 생매장한 견주를 찾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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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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