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에 술 한잔…” 정대협, '위안부 쉼터' 펜션처럼 썼다
2020-05-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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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받아 매입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
쉼터 공간이 펜션처럼 이용당해 왔다는 증거 속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전신)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펜션처럼 사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성시청 관계자와 인근 주민은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은 2013년 문을 연 이후 계속 윤미향 당선인 부친 윤모씨가 혼자 지켰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평화의 집이라고 해놓고서 젊은 사람들이 애들 데리고 와서 술 먹고 고기 먹으며 놀다 간 적이 자주 있었다"고 말했다.
정대협은 이 쉼터를 펜션처럼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는 지난 2016년 5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쉼터에서 술자리를 갖는 사진을 올리며 '오늘 밤만은 회의는 내려놓고 이대로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자'라고 글을 올렸다.
이 쉼터를 펜션처럼 이용한 것은 정대협뿐이 아니었다. 수원여성회는 지난 2017년 9월 이곳에서 1박 2일 수련회를 벌였다.
한 포털 사이트 블로그에는 이 쉼터를 '안성 펜션'이라고 지칭하며 숙박 후기를 남긴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지어진 곳인데 행사로 종종 쓰이고 평소에는 펜션으로 쓰인다나 봐요"라는 내용이 이 쉼터 내부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정대협은 지난 2012년 지정 기부금으로 이 쉼터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공간으로 지정해 매입했다. 정대협은 같은 해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부한 10억 원 중 7억 5000만 원으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의 토지 242평과 건물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로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