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이태원 클럽 상황 관련 고3 등교 가능하단 말 나왔다
2020-05-15 23:45
add remove print link
15일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발표돼
방역당국 “지금 정도면 고3 등교 괜찮다”
정부가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생 등교 개학을 앞두고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재 수준에선 등교 수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날까지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개학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이태원 집단감염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진행 중"이라며 "현재 정도로 (감염 유행) 규모가 유지되거나 조금 더 통제되는 상황이 되면 고3 등교 개학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를 중대본 내에서 논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지역감염 확산 등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위험도 평가와 검토를 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며 "상황을 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등교 개학을 하더라도 학생 간 접촉 빈도를 줄이기 위해 나머지 학년생들에 대한 순차 등교 시기는 유행상황을 보고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 날 오전에도 등교개학을 연기하는 별도 구체적인 준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주말 동안 확진자 규모가 큰 폭을 증가하지 않는 한 등교개학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교육부가 다음 주 (20일) 고3 학생들의 등교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이고, 그런 방향으로 입장을 정했다"며 "학교 내 여러 가지 방역에 관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일단 등교 전까지 학교방역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등교 개학 시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학생들에 대해 14일간 등교를 중지하는 방역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학생 중 의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 자가격리자는 14일간 등교가 중지되고 모두 정상 출석으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확진자도 격리해제(완치)시까지 등교가 중지된다.
또 교육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조치된다. 이후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해 역학조사를 시행한다.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동거가족 중 격리자나 해외여행력이 있는 학생은 등교가 중지된다.
일일점검 시스템도 가동된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수업 일주일 전부터 상황 종료시까지 매일 등교 전 가정에서 건강상태를 온라인으로 확인하고, 학교에 통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