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 중인 한 중학교 '카톡 종례' 대화창

2020-05-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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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갑론을박되고 있는 내용
코로나19 사태로 한 중학교 카카오톡 종례 중 벌어진 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tvN '블랙독'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tvN '블랙독'

한 중학교 카카오톡 종례 대화창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 되고 있다.

지난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요즘 중학교 카톡 종례 논란.JPG'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해당 게시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카카오톡으로 종례 중인 한 중학교 학급의 대화창이 캡처돼있다.

종례 당시 담임 선생님은 "5월 11일 월요일 종례한다. 오늘 수업이 많아 힘들었지? 오늘 키워드는 '고생한 내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다. 가요, 동요, 클래식, 트로트 장르 불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은 '수고했어 오늘도', '세븐틴-기대', '아모르 파티', '수고했어 오늘도' 등의 곡을 대화창에 올렸다. 그러자 한 학생은 일본 소셜 게임 '아이돌마스터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 데이즈' 이벤트곡 '咲くは浮世の君花火(피는 것은 속세의 그대란 불꽃)'을 대화창에 남겼다.

이하 페이스북 페이지 '너가 좋아할 이슈'
이하 페이스북 페이지 '너가 좋아할 이슈'

이를 확인한 담임선생님은 해당 학생에게 개인 메시지로 "00아, 삭제하고 다시 올려"라고 말했다. 학생이 "뭘요"라고 되묻자, 선생님과 학생은 "일본어로 된 거", "일본 곡이라서 그런 겁니다", "삭제해라" 등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담임선생님은 "너의 개인적인 취향은 존중하는데 당황스럽구나"라며 "그냥 너의 취향으로 가지고 있고, 이런 단체 방에서는 표현하지 마라. 그리고 선생님에게 품새도 생각하면서 하도록 해라. 말이라는 건 그 사람의 얼굴이야"라고 조언했다.

해당 게시물은 담임선생님과 대화를 주고받은 학생이 직접 인터넷에 올려 퍼진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거만 보고 판단하긴 어렵다. 그래도 개인 톡으로 보낸 것 같아 다행", "삭제하고 다시올리라는건 오지랖", "만약 중1이고 초등학교 때 큰일이 없었다면, 저 학생을 위해서 필요한 충고 일수도 있다.오타쿠라고 괴롭힘당하는 일이 많다 보니...", "장르 불문 입니다 라고 하지 마시지 그럼...", "다른 사람을 위해서 배려있게 생각할 줄 아는 선생님인 거다. 아예 무관심한 선생님이었으면 아예 저렇게 따로 부르지도 않고, 그냥 투명인간 취급하고 방치했을 텐데...내가 말해봤자 쉽게 고쳐지지 않을 학생이란 걸 알면서도 고치려고 입 아프게 말 꺼내는 것 자체가 충분히 선생님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본다. 근데 뭐 예상했다시피 효과는 딱히 없는 듯. 저 스샷들도 '내가 뭘 잘못 했냐' 마인드로 자기가 직접 찍어서 올린 거 같다" 등의 댓글들이 올라왔다.

유튜브, 아서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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