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술집에서 하룻밤에 3300만 원 썼다” (+해명 전문)

2020-05-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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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2018년 맥줏집 비용 의혹
후원 행사에서 사용한 비용이라고 해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 /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 /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하룻밤에 3300여만 원을 술집에서 사용했다고 한국경제가 지난 11일 단독 보도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지난 2018년 해당 술집에서 후원 행사를 연 비용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술집 측은 "당일 발생한 매출은 972만 원"이라고 반박했다.

한국경제는 정의기억연대가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한 '결산서류 공시'를 토대로 해당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의기억연대는 지난 2018년 디오브루잉주식회사에 기부금 3339만8305원을 썼다. 디오브루잉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과 광진구 자양동에서 맥줏집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한다. 정의기억연대는 그해 11월 청진동 옥토버훼스트에서 28주년 후원 행사를 열었다.

2018년 정의기억연대가 국내에서 지출한 기부금은 3억1000만 원이다. 이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당시 맥줏집에서 사용했다. 정의기억연대는 3300여만 원은 후원 행사에서 쓴 비용이라고 해명했지만 디오브루잉 관계자는 "당일 발생한 매출은 972만 원, 재료비와 인건비 및 기타경비는 430만 원, 회사가 정의연에 후원한 금액은 541만 원"이라고 반박했다.

시민단체에서 일했던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옥토버훼스트는 시민단체들이 후원의 날 등을 열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술값 외에 각종 부대비용을 더해도 800~1000만 원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정의기억연대 측은 "3300만 원에는 옥토버훼스트 외에 다른 곳에서 쓴 비용도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용처 세부 내역 공개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 하룻밤 3300만원 사용…정의연의 수상한 '술값' [단독] 하룻밤 3300만원 사용…정의연의 수상한 '술값', "후원행사 비용" 해명했지만… 종로 맥줏집 옥토버훼스트서 하룻밤새 한 해 기부금 10% 써 해당 업소는 "당일 매출 970만원" 업계선 "비용 부
hankyung.com

정의기억연대는 한국경제 보도를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11일 밤에 냈다. 해당 내용 전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은 악의적 허위보도/왜곡보도를 중단하라!

한국경제는 5월 11일 [술집에 하루 3300만원 기부처리... 정의연의 ‘수상한 기부’]라는 기사를 보도하였다. 이는 악의적 거짓말이다.

정의연은 국세청 기준에 따라 지출항목별 대표지급처를 기재하며, 2018년 모금사업비 총액의 대표지급처를 ‘디오브루잉’으로 기재하였다. 2018년 모금사업비의 지급처는 140여곳에 이르며, 3300만원은 140여곳에 지급된 지출총액인 것이다.

더구나 ‘수상한 기부’라는 표현은 악의적 의도를 숨길 수 없는 허위보도다. ‘디오브루잉’에 지출된 비용은 2018년 정의연 후원의 날 행사로 지출된 비용으로 ‘기부’가 아닌 ‘모금사업비 지출’이다.

이러한 허위보도를 한 한국경제는 도대체 상식이 있는 언론인가 묻고 싶다. 사실관계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국세청 공시마저 왜곡하는 경제신문이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이에 정의연은 한국경제신문 OOO/OOO/OOO 기자의 허위, 왜곡 보도를 즉각 정정보도할 것을 요구한다. 정정보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정의연은 법적조치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허위보도/왜곡보도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

2020년 5월 11일

일본군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앞서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사용처 의혹을 제기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30년 가까이 정의기억연대에 이용만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금 들어오는 거 알지도 못하지만 성금, 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수 할머니는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 다음 주부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 (수요)집회가 학생들 고생시키고 푼돈만 없애고 교육도 제대로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단체에 이용만 당했습니다” 92세 이용수 할머니 폭로 내용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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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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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